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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현대 싼타페 6인승, "줄어든 시트 만큼 향상된 고급감"

  • 기사입력 2022.01.07 11:01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지난 12월 현대 2022년형 싼타페가 출시되며, 6인승 모델이 추가됐다. 최근 SUV의 고급화 전략 중 하나인 2열 독립시트 적용을 통해 고급감을 높이고, 2열 승객의 거주성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지난 12월 현대 싼타페 6인승 모델이 출시됐다.(사진=기노현 기자)
▲지난 12월 현대 싼타페 6인승 모델이 출시됐다.(사진=기노현 기자)

싼타페는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지 1년 반이 넘었지만, 전면부는 여전히 강렬하다. 얇고 가로로 긴 주간주행등은 하단의 헤드램프 영역까지 넘어와 날렵한 ‘T’ 형태를 만들어 낸다. 한층 더 커진 라디에이터 그릴은 헤드램프와 연결되어 마치 하나의 거대한 그릴인 것 같은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현대 싼타페 시승차는 캘리그래피 전용 20인치 휠이 적용됐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싼타페 시승차는 캘리그래피 전용 20인치 휠이 적용됐다.(사진=기노현 기자)

측면은 균형 잡힌 중형 SUV의 비율과 다부진 근육질 라인이 인상적이다. 휠은 캘리그래피 전용 디자인 20인치 휠을 사용해 빈틈없이 꽉 찬 느낌을 주며, 바디 컬러 클래딩이 적용되어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현대 싼타페의 후면은 전폭이 강조된 가로 줄을 디자인 포인트로 활용했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싼타페의 후면은 전폭이 강조된 가로 줄을 디자인 포인트로 활용했다.(사진=기노현 기자)

후면은 가로로 긴 선을 활용해 차가 넓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대표적으로 테일램프 중앙을 길게 이은 붉은색의 장식과 범퍼 양쪽으로 길게 이어진 반사판은 차량의 전폭을 강조해준다. 또한 범퍼 하단은 반광 크롬으로 마무리해 고급감을 더했고, 히든 타입 머플러를 적용해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현대 싼타페 센터콘솔은 경사가 있어 손을 크게 뻗지 않아도 조작이 가능하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싼타페 센터콘솔은 경사가 있어 손을 크게 뻗지 않아도 조작이 가능하다.(사진=기노현 기자)

실내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각종 조작버튼이 밀집된 센터 콘솔이 특징이다. 특히 센터콘솔은 공조기 하단부터 경사지게 설계되어 있어 손을 멀리 뻗지 않아도 쉽게 조작이 가능하며, 버튼식 변속기도 기울기가 있어 비교적 조작이 편하다. 센터 콘솔이 높게 올라와 있어 부족한 수납공간은 하단부에 추가 공간을 마련해 해결했다.

▲현대 싼타페 6인승 모델은 2열 독립시트가 적용된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싼타페 6인승 모델은 2열 독립시트가 적용된다..(사진=기노현 기자)

이번 싼타페 연식변경 모델의 핵심인 6인승 모델은 2열 시트가 좌우 독립 시트가 적용됐다. 2열 독립시트는 앉으면 1열보다 살짝 시트 포지션이 높아 앞쪽으로 보이는 시야가 답답하지 않다. 또한 허벅지와 등 지지대가 올라와 있어 몸을 잡아주는 느낌이 일반 벤치시트 대비 우수하다. 시트 슬라이딩, 리클라이닝 범위도 넓어 탑승객의 취향에 맞춰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 싼타페 6인승 2열 컵홀더는 2열 에어벤트 하단으로 이동했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싼타페 6인승 2열 컵홀더는 2열 에어벤트 하단으로 이동했다.(사진=기노현 기자)

2열 중앙 컵홀더 위치는 2열 에어벤트 하단으로 이동했다. 벤치시트의 센터 암레스트의 컵홀더 보다 손을 더 뻗어야 하지만,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 그 아래로는 220V 인버터 전원과 USB 충전 포트 2개가 위치해 2열 승객의 휴대기기 충전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 싼타페 6인승 모델의 3열은 성인이 장시간 탑승하기에는 다소 불편하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싼타페 6인승 모델의 3열은 성인이 장시간 탑승하기에는 다소 불편하다.(사진=기노현 기자)

6인승 모델의 3열 역시 2인승으로 구성된다. 시트 크기, 쿠션감 등은 비교적 괜찮지만,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 충분한 무릎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2열 시트를 앞으로 조금 당겨야 하며, 헤드룸 공간은 키 175cm인 기자가 앉았을 때 딱 맞는 수준이었다. 170cm 후반 성인 남성이 앉으면 머리가 천장에 닿을 수 있고, 무릎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잠깐 탑승하거나, 아이가 앉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현대 싼타페 6인승 모델의 3열에는 에어벤트, 충전포트 등 편의사양이 적용됐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싼타페 6인승 모델의 3열에는 에어벤트, 충전포트 등 편의사양이 적용됐다.(사진=기노현 기자)

하지만 3열 시트 탑승객의 편의성은 놓치지 않았다. 3열 우측에는 후석 에어컨 조작부와 별도의 에어벤트가 추가됐고, USB 충전 포트도 마련됐다. 또한 암레스트 부분에 별도의 컵홀더, 수납공간도 준비되어 있는 점은 매력적이다.

▲현대 싼타페 3열 시트는 뒷면 끈을 잡아 당기면 쉽게 접힌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싼타페 3열 시트는 뒷면 끈을 잡아 당기면 쉽게 접힌다.(사진=기노현 기자)

적재 공간은 3열 시트를 활용할 때에는 가방이나, 작은 짐 정도를 수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3열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용량은 634L로 늘어난다. 3열 시트는 시트 후면부에 끈을 잡아당기는 것 만으로 쉽게 접을 수 있다.

▲현대 싼타페의 2열 시트는 트렁크 안쪽 버튼을 통해 쉽게 접을 수 있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싼타페의 2열 시트는 트렁크 안쪽 버튼을 통해 쉽게 접을 수 있다.(사진=기노현 기자)

만약 더 넓은 적재 공간이 필요하다면, 2열 시트를 접으면 용량이 최대 1,695L까지 늘어난다. 또한 2열 시트를 접기 위해 앞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3열 우측에 위치한 2열 시트 폴딩 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시트를 쉽게 접을 수 있다.

▲현대 싼타페 가솔린 모델은 2.5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이 탑재된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싼타페 가솔린 모델은 2.5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이 탑재된다.(사진=기노현 기자)

시승차는 싼타페 파워트레인 중 가장 퍼포먼스가 우수한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kg.m의 우수한 출력을 발휘하며, 8단 습식 DCT와 조합을 이룬다. 시동 시 엔진음의 실내 유입이 잘 억제되어 있고, 아이들 스탑 앤 고 작동 시에 이질감도 적은 편이다. 다만 다시 시동이 걸리며 출발하는 상황에서 변속기와의 조화가 매끄럽지 못한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현대 싼타페 2.5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은 경쾌한 가속력을 발휘한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싼타페 2.5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은 경쾌한 가속력을 발휘한다.(사진=기노현 기자)

가속 페달을 밟으면 차체 크기가 잊혀질 만큼 가뿐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특히 4기통 엔진이지만, 저회전 영역에서 실내로 가볍게 유입되는 엔진음과 회전 질감이 부드럽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한템포 여유롭게 다운 시프트가 진행되고, 가속을 이어간다. 배기 소음이 잘 억제되어 있다 보니 엔진음이 강조되는 편인데, 고회전 영역에서도 듣기 거북하지 않다.

▲현대 싼타페는 폭 255mm의 20인치 휠, 타이어가 적용됐지만, 실내 소음 유입이 적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싼타페는 폭 255mm의 20인치 휠, 타이어가 적용됐지만, 실내 소음 유입이 적다.(사진=기노현 기자)

가속감보다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정숙성이다. 20인치 휠이 적용된 시승차의 타이어 폭은 255mm에 달하지만, 고속 영역에서 노면소음이나 풍절음이 잘 억제되어 있다. 최근 준중형 SUV의 체급이 커지면서 중형 SUV와 비교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 주행해 보면 방음, 주행 질감 부분은 확실히 체급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현대 싼타페 파노라마 썬루프는 개방감이 우수하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싼타페 파노라마 썬루프는 개방감이 우수하다.(사진=기노현 기자)

다소 아쉬웠던 부분은 연비다. 싼타페 2.5리터 가솔린 터보 4WD 모델의 공인연비는 복합 9.5km/L다. 시승 중 고속도로를 주로 운행 했을 때에는 트립상 연비가 11.1km/L였지만, 도심 위주로 주행했을 때에는 7.9km/L까지 떨어졌다. 가솔린 터보 모델은 경쾌한 주행 성능이 장점이다. 경제성을 고려하는 운전자들은 하이브리드,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이 많은 운전자에게는 2.2리터 디젤 모델이 합리적이다.

▲현대 싼타페 6인승 모델은 모든 시트 구성 중 가장 고급감이 우수하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싼타페 6인승 모델은 모든 시트 구성 중 가장 고급감이 우수하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싼타페의 매력은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더불어 이번 6인승 모델 추가로 5인승과 7인승까지 총 세 가지의 다양한 시트 구성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싼타페는 다양한 소비자가 찾는 대중 모델인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다양해진 것은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그 중 고급감을 더 원하는 소비자라면 6인승 모델이 좋은 선택이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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