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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찰은 허수아비인가?".. 막장 주차에도 대책 없는 현실, 답답함만 '가득'

  • 기사입력 2023.04.19 09:50
  • 기자명 고은별 기자

[오토트리뷴=고은별 기자]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황당한 주차 빌런을 겪은 일화가 공개됐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빌런(사진=보배드림)
▲아파트 지하 주차장 빌런(사진=보배드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서는 “진짜 뉴스나 게시물에서 욕하면서 봤던 주차 빌런을 제가 겪었다”라는 서론으로 글이 이어졌다.

글쓴이는 자신이 거주 중인 아파트가 4개의 단지로 협소하다 못해 미어터지는 지하 주차장이어서 오후 5시가 지나면 기본적으로 평행 주차가 난무해 주차난에 허덕이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빌런(사진=보배드림)
▲아파트 지하 주차장 빌런(사진=보배드림)

평소와 같은 날을 보내고 있던 글쓴이는 오후 8시쯤 지하주차장에 진입해 없겠지만 혹시 모를 주차 자리가 있을까 한 바퀴를 돌아 주차공간을 찾았다. 후진으로 주차하던 중 주차라인에 서있는 오토바이를 발견했는데 글쓴이는 우선 오토바이를 지정 자리로 옮기고 사과글을 써서 붙여놓자는 생각으로 조심히 옮겨 지정자리에 놓았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빌런(사진=보배드림)
▲아파트 지하 주차장 빌런(사진=보배드림)

이후 본인의 차량을 라인 안에 주차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여성이 와서 “자신이 맡아놓은 자리니 빼라”라며 큰소리를 쳤다고 했다. 글쓴이는 여성에게 “여기 지정주차 자리 아니다. 자리 선점 하시는게 맞는 건 아니지 않냐”라고 말하자 이에 “차 갖고 들어오려고 오토바이 세워둔 거다. 당장 빼라”라며 비키지 않았다고 글을 이어갔다.

대화가 통하지 않아 답답함을 느낀 글쓴이는 ‘어차피 내일 안 나가는데 내버려 두자’하는 생각으로 걸쳐서 주차하자 이번엔 아저씨로 보이는 남성이 “뭐야, 이거 뭐야”라며 소리를 지르며 등장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빌런(사진=보배드림)
▲아파트 지하 주차장 빌런(사진=보배드림)

글쓴이는 “선점하시는 거 아니지 않냐 주차장에 지정 자리값 내시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러시냐”라며 대답하자 오히려 남성은 “왜 남의 오토바이를 멋대로 움직이냐, 딴 데다 주차하면 될 것 아니냐”라며 호통을 쳤다.

고성이 오고 가던 중 결국 경비실 과장까지 불러 해결하려고 했으나 방법이 없다는 말뿐이었다. 이후 남성은 오토바이 옆에 있던 차로 가더니 차를 사선으로 주차하고 오토바이 옆 트럭도 앞에 주차하여 막아버렸다. 알고 보니 전부 남성의 차량이었고 글쓴이는 이를 신고하겠다고 하자 남성은 “경찰 온다고 내 차 뺄 줄 아냐, 걔네(경찰)들 손도 못 댄다. 마음대로 해라”라고 소리 지른 뒤 가버렸다.

지나가던 입주민이 “이거 차 3대 지정주차마냥 돌려놓는 그 집 아니냐”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알고 보니 이 주차 빌런들의 민폐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

결국 글쓴이는 오토바이에 손대서 죄송하다고 먼저 사과를 했지만 남성은 자신이 “한성질 하는데 잘못 건드린 거다. 가만두지 않을 수 있었다. (글쓴이에게) 아주아주 맹랑하다”라며 본인 자랑을 겸비한 협박과 허세를 늘어놓아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keb@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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