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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전 아닌 싸움날 판".. 이효리 SNS에서 맞붙은 아시아나항공과 카카오페이, 대체 왜?

  • 기사입력 2023.07.18 18:33
  • 기자명 김해미 기자

[오토트리뷴=김해미 기자] 가수 이효리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고를 하고 싶다는 의견을 남기자, 국내외 수많은 기업들이 댓글로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광고 영업 중인 이효리 SNS 계정(사진=이효리 인스타그램)
▲광고 영업 중인 이효리 SNS 계정(사진=이효리 인스타그램)

가수 이효리는 최근 SNS를 다시 시작하면서 빠른 속도로 팔로워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까지 33개의 게시물로 83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했으며, 활발하고도 시원한 성격으로 다양한 일상을 공유하는 모습이다. 또한 댄스유랑단을 비롯한 방송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본격적으로 활동량도 늘려가는 분위기다. 

이효리는 업계 최고 광고 모델이었지만, 최근 수년간 방송 활동을 줄이면서 여유로운 일상을 보냈던 탓에 광고 시장에서도 자연스럽게 벗어나게 됐다. 

그러나 최근 이효리가 자신의 SNS를 통해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고 문의는 antenna music 으로~"라는 적극적인(?) 영업을 재개하자, 많은 기업들이 댓글 릴레이를 펼쳤다.

▲아시아항공으로 사명 변경까지 언급한 아시아나항공(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항공으로 사명 변경까지 언급한 아시아나항공(사진=아시아나항공)

2만여 개의 좋아요를 받은 아시아나항공은 "컨펌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 늦었습니다. 이효리는 거꾸로 해도 이효리니까. 아사아나 광고 모델 계약 즉시 사명에서 '나'빼겠습니다. from 아시아항공"이라는 글을 남겼다. 

물론 아시아나항공의 공식 입장은 아니며, SNS 담당자의 센스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팬들의 반응은 "계약도 전에 빼버렸어", "아시아항공 최고", "아니 진짜 너무 웃기다고ㅠㅠ"라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현대자동차도 이에 이번 댓글 동참에 가세했다. 르르르 운영 채널인 what.is.lll는 현대차 공식계정을 언급하면서 "형 뭐해? 노 안저을꺼야???"라고 언급했지만, 공식계정은 이미 노 젓기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지엠대우 시절 광고 모델이었던 이효리(사진=쉐보레)
▲지엠대우 시절 광고 모델이었던 이효리(사진=쉐보레)

대신 쉐보레가 등장했다. 쉐보레 공식 계정은 "효리님 신형 트레일블레이저 오늘 티징 나갔습니다(매우진지) 한번 타보시죠?"라며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인 구애를 했다.

이에 한 소비자는 "(쉐보레) 센스 좀ㅠㅠ 예전에 핑클이 마티즈 광고 찍었음"이라면서 이효리와 쉐보레의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실제로 핑클은 2003년 지엠대우시절 파티즈 2의 광고 모델이었다.

지프는 "지프라기라도 잡고 싶어요..."라는 댓글을 달아 1만 1천여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지프 글래디에이터 하이 벨로시티 리미티드 에디션 실내(사진=스텔란티스 코리아)
▲지프 글래디에이터 하이 벨로시티 리미티드 에디션 실내(사진=스텔란티스 코리아)

지프의 댓글에 팬들은 "라임보소", "지프 효리언니랑 완전 잘 어울릴 거 같음", "지프라기 센스 미쳤다"라는 반응으로 응수했다.

국립민속박물관도 공식 계정도 "우리도 <효리네 민막>할 수 있는데.. <효리네 국립민속박물관>"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이효리 팬들은 "막 갖다 붙이시는 건가요. 너무 웃기다", "드립이 아주 참신하다", "다들 박차를 다해 노를 저어라", "홍보 담당자 열일한다"라며, 1만 3천여 개가 넘는 좋아요로 보답했다.

현실파도 있었다. 대안육을 만드는 베러미트는 "경쟁률을 보니 효리 누나는 안될 거 같고 상순이 형 베러미트 광고 받으실래요?"라면서 노선 변경으로 측면 공격을 시도하는 브랜드도 있었다.

이에 대해 팬들은 "틈새시장이 젤 웃김", "형은 백종원한테 가야 하는 거 아냐?", "노선 변경 좋다", "상순이 형으로 우회하는 거 X웃기네"라는 등의 반응과 함께 2만여 개의 좋아요를 눌렀다.

▲짧고 굵은 제안을 날린 카카오페이(사진=카카오)
▲짧고 굵은 제안을 날린 카카오페이(사진=카카오)

가장 짧으면서 센 댓글은 단연 카카오페이였다. 카카오페이 공식 계정은 "지금 송금하면 될까요?"라며 간결한 댓글을 남겼는데, 좋아요 2만 3천여 개 댓글 134개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팬들은 "모든 댓글 중에 단연 최고다", "앜 카페 미쳤다.", "와 이게 마케팅이지", "카카오가 이겼다", "이미 광고효과 봤다", "강력하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게시물은 2만 6천여 개의 댓글과 42만여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은 상황이지만, 실제로 광고 모델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기본적으로 브랜드와 모델의 이미지, 예산이 일치해야 한다. 게다가 이효리는 수년간 상업광고를 촬영하지 않았으며, 원치 않는 광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가수 이효리의 존재감은 여전히 톱클래스라는 사실은 더욱 분명해졌다.

kh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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