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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싼타페, 나오자마자 폭망?"... 굳건히 1위 지킨 쏘렌토, 하지만 사실은?

  • 기사입력 2023.10.15 20:50
  • 기자명 최현진 기자

- 쏘렌토 9월 판매량 싼타페에 2배 앞서
- 싼타페, 가솔린 판매량은 쏘렌토 추월
- HEV 출고되는 10월부터 경쟁 본격화

[오토트리뷴=최현진 기자] 지난 8월, 현대차 신형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부분변경이 연달아 출시됐다. 이후 본격적으로 출고가 시작된 9월 판매량이 집계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발표한 2023년 9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싼타페는 총 5,139대, 쏘렌토는 총 1만190대를 판매했다. 구형 모델이 판매된 마지막 달인 8월 대비 각각 85.2%, 42.0%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보면 120.8%, 91.0%라는 어마어마한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와 기아 신형 쏘렌토(사진=각 브랜드)
▲현대차 신형 싼타페와 기아 신형 쏘렌토(사진=각 브랜드)


싼타페의 불안한 출발, 사실은

그러나 상대적인 비교에서는 싼타페가 쏘렌토에게 2배 가까이 밀리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부분변경에 그친 쏘렌토와 다르게 싼타페는 풀체인지를 통해 기존의 디자인과 상품성을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했다. 때문에 많은 사전 계약을 통해 판매량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했기에 아쉬운 결과라는 반응이 따른다.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하지만 여기에는 간과하기 쉬운 함정이 있다. 출시 시점부터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모두 판매된 쏘렌토와는 달리, 싼타페의 9월 판매량은 하이브리드 미출고 상태에서의 실적이라는 것이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 인증을 이유로 출시와 고객 인도가 다소 늦어졌고, 비교적 최근인 10월 10일부터 판매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출고가 시작된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 비중이 80%에 이르는 것을 고려하면 싼타페의 신차 효과가 제대로 먹혀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월 전체 판매량에서도 싼타페가 쏘렌토를 연내에 넘어설 수 있다는 예상도 따른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사진=기아)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사진=기아)

비교 범위를 축소하면 상황이 또 다르다. 9월에 판매된 싼타페 전체 판매량 가운데 가솔린 모델은 총 4,592대를 기록했다. 출고가 늦어진 4세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제외한 수치다. 반면 쏘렌토 가솔린은 전체 판매량 가운데 37.4%에 불과한 3,818대다. 가솔린 모델 판매량에서는 이미 싼타페가 쏘렌토를 앞선 것이다. 

▲신형 싼타페(사진=최현진 기자)
▲현대차 신형 싼타페(사진=최현진 기자)


'넓은 선택 폭' 강점인 쏘렌토

하지만 장기적인 싸움에서는 여전히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싼타페는 넓은 실내 공간과 동급 최고 상품성을 주 무기로 내세웠지만 그만큼 가격 부담이 소폭 상승했으며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도 여전히 크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쏘렌토(사진=기아)
▲기아 쏘렌토(사진=기아)

쏘렌토는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실내외 디자인을 제외하면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는 편이다. 하지만 기존의 뛰어난 상품성을 그대로 유지했고, 출시 시점부터 폭넓은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디젤 엔진을 삭제한 싼타페와는 달리, 여전히 뛰어난 연비가 메리트인 디젤 파워트레인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따라서 실질적인 판매량 비교는 11월 또는 12월이 되어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ch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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