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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많이 보인 이유가 있었네"... 2023년 가장 많이 판매된 국산 SUV는?

  • 기사입력 2024.01.04 17:04
  • 기자명 최현진 기자

- 2023년 연간 SUV 판매량 TOP10
- 뒷심 발휘한 쏘렌토가 8만 대로 1위
- 싼타페, 투싼 등 현대차도 실적 올려

[오토트리뷴=최현진 기자] 2023년 국내 완성차 업계가 판매한 신차는 총 145만 1,987대다. 이 가운데 SUV의 판매 대수는 67만 4,906대로, 전체의 47%에 해당한다. 상반기보다는 그 비중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국산차 시장의 주류는 SUV다.

▲기아 쏘렌토(사진=기아)
▲기아 쏘렌토(사진=기아)

국내 시장에서 SUV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브랜드는 단연 기아다. 2022년에 이어 계속되는 쾌거다. 쏘렌토, 스포티지, 셀토스 등 모든 차급의 모델이 경쟁 브랜드의 판매량을 압도했으며, 12월 판매량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던 전기 SUV EV9도 기세를 폈다. 

코나나 토레스는 연초에 신차 효과가 남아있어 높은 판매량으로 순위를 지킬 수 있었으며, 가성비를 내세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연식변경 이후로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1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SUV 모델을 TOP10으로 정리했다.

▲제네시스 GV70(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V70(사진=제네시스)


10위. 제네시스 GV70(3만4,474대)

GV70은 2023년 한 해 베스트셀러보다는 스테디셀러에 가깝다. 제네시스는 G80이 세단 판매량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한편, GV70이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브랜드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제네시스 라인업 가운데 가장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SUV의 실용성과 제네시스 특유의 럭셔리 감각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내년 부분변경 모델에 기대가 따른다.

▲현대 코나(사진=현대차)
▲현대 코나(사진=현대차)


9위. 현대 코나(3만4,707대)

코나는 소형 SUV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최고 수준의 첨단 사양을 갖췄다. 여기에 휠베이스를 늘려 2열 공간을 크게 확보함으로써 소형 SUV의 단점으로 지목됐던 부분들을 개선했다. 그러나 동급 최고 사양만큼이나 높은 가격대로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KG모빌리티 토레스(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토레스(사진=KG모빌리티)


8위. KGM 토레스(3만4,951대)

토레스는 하반기로 갈수록 순위권에서 밀려나긴 했지만, 2023년 초 남아있던 신차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판매량을 견인했다. 재작년 쌍용차가 극적으로 살아났고, 지난해부터는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꾸며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러한 바탕에는 결국 토레스의 성공이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 현대 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
▲ 현대 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


7위. 현대 팰리세이드(4만1,093대)

국내 유일한 내연기관 대형 SUV라는 점에서 팰리세이드의 입지는 독보적이다. 2023년은 차별화된 고급감을 앞세운 캘리그래피 트림과 블랙 에디션, 가성비를 앞세운 르블랑 트림을 통해 반등을 노렸다. 호불호가 적은 디자인과 함께 4만 대 판매를 넘기며 현대차 연간 최다 판매에 보탬이 되었다.

▲현대 더 뉴 투싼(사진=현대차)
▲현대 더 뉴 투싼(사진=현대차)


6위. 현대 투싼(4만3,744대)

투싼은 부분변경 이전에도 고급감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았다. 때문에 스포티지보다는 낮은 판매량이지만 꾸준함을 보였다. 12월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은 외관의 디테일과 실내 전반을 변경해 호평받고 있다. 올해 판매량에 기대가 따르는 이유다.

▲현대 캐스퍼(사진=현대차)
▲현대 캐스퍼(사진=현대차)


5위. 현대 캐스퍼(4만5,451대)

캐스퍼 출시 초기에는 '경차 치고는 비싼 차'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최근에는 레이를 비롯해 새롭게 출시되는 경쟁사 경차나 소형차의 가격이 비싸지고, 캐스퍼 자체의 옵션도 동급 대비 풍부한 면이 강조되며 사그라들고 있다. 그나마도 현대차에서 각종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만큼 가격이 비싸다는 체감은 더욱 낮아진다.

▲기아 셀토스(사진=기아)
▲기아 셀토스(사진=기아)


4위. 기아 셀토스(5만837대)

코나한테 잠시 위협받긴 했지만, 2023년 소형 SUV 시장의 최고봉은 단연 기아 셀토스다. 비록 12월 판매량은 3,758대로 소폭 빠지긴 했지만, 동일 차급 중에서는 유일하게 5만 대 판매를 넘긴 차종이라는 부분을 위안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셀토스의 독주가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3위. 현대 싼타페(5만1,343대)

신형 싼타페는 2023년 가장 주목받는 신차였다. 공개 전부터 외관과 상품성 관련해서 다양한 반응이 나왔고, 실제 출시 이후에도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쏘렌토를 턱 끝까지 추격했다.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더해져 누적 판매 대수는 5만 1,343대로 마감했다.

▲기아 스포티지(사진=기아)
▲기아 스포티지(사진=기아)


2위. 기아 스포티지(6만9,749대)

투싼과 달리, 스포티지는 아직 부분변경 소식도 제대로 들리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모델이 투싼 부분변경보다 높은 판매량을 지키고 있다. 소비자 트렌드가 여전히 합리적인 구성을 갖춘 차를 선호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연 판매량이 7만 대에 가깝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기아 쏘렌토(사진=기아)
▲기아 쏘렌토(사진=기아)


1위. 기아 쏘렌토(8만5,811대)

2023년 초에는 잠시 주춤한 듯 보였으나, 부분변경 직전부터 쏘렌토의 기세가 되살아났다. 이후 부분변경 모델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며 월 1만 대 판매를 기록했고, 일시적으로나마 그랜저를 끌어내고 월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적도 있었다. 쏘렌토의 질주는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차 세븐 콘셉트카(사진=View H)
▲현대차 세븐 콘셉트카(사진=View H)


2024년, SUV 시장이 기대되는 이유

올해에는 현대차 아이오닉 7,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기아 스포티지 부분변경, KG모빌리티 쿠페형 SUV, 르노코리아 오로라 프로젝트 중형 SUV 등 각 브랜드별 주요 SUV 모델이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그만큼 더 뜨거운 SUV 시장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ch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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