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보다 웅장하네”… 한국인이 디자인한 초대형 전기 SUV , 국내 출시는?

-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L 생산 계획
- 5.7m 에스컬레이드 IQ보다 긴 차체
- 출시 시기는 IQ 인도 시작 후 결정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캐딜락이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 IQ의 길이를 늘인 IQL 생산을 공식화했다. 시장에 나온다면 6m 길이에 달하는 크기로 도로 위의 존재감을 과시할 전망이다.

캐딜락이 지난 9일(현지시각 기준) 2024 시카고 오토쇼에서 에스컬레이드 IQ 롱바디 모델 생산을 결정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앤드라이버는 캐딜락이 자신들을 통해 에스컬레이드 IQ보다 더 긴 IQL을 추가하는 내용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베이스 모델인 에스컬레이드 IQ는 그 자체로 이미 거대하다. 전장은 5,697mm로 내연기관을 얹은 현행 에스컬레이드보다 317mm 길며, 롱바디 버전인 ESV 대비 68mm 짧다. 전폭은 2,167mm로 내연기관 모델보다 107mm 넓고 축간거리는 3,460mm로 ESV(3,407mm)보다 길다. 기존 에스컬레이드보다 작은 수치는 전고(1,934mm)밖에 없다.

IQL의 크기는 현행 에스컬레이드와 에스컬레이드 ESV의 차이로 예측해 볼 수 있다. ESV는 기본 모델 대비 전폭 차이가 없고 전고는 10mm가량 낮지만, 전장과 축간거리가 각각 385mm, 336mm 길다. 이 수치가 IQL에 그대로 적용된다면 6m가 넘는 길이와 3.7m가 넘는 축간거리를 가지게 된다. 국내에서 팔리는 픽업트럭인 GMC 시에라가 전장 5,890mm, 축간거리 3,745mm이니 그 크기를 실감할 수 있다.

IQL의 공식 출시는 물론 예상 출시 시기 역시 불분명하다. 베이스 모델인 에스컬레이드 IQ 역시 출시 예정인 차이기 때문이다. 현재 IQ의 공식 출시 시기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로 잡혀 있다. IQL에 대한 세부 정보는 그 이후에나 알 수 있을 듯하다.

먼저 나오는 IQ는 한국인 구재욱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크기만 거대한 것이 아니라 내실도 엄청나다. 듀얼 모터 파워트레인으로 캐딜락 측정 최대 출력 760마력, 108.4kg.m(벨로시티 맥스 모드 기준)라는 슈퍼카급 성능을 낸다.

배터리 용량은 무려 200kWh에 달하며, 이를 통해 캐딜락 추정 1회 충전 주행거리 450마일(약 724km)을 달성했다. 또한 800V 볼트 시스템을 적용해 최대 350kW 속도로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캐딜락은 10분 충전으로 100마일(약 161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옵션 역시 풍부하다. 거대한 차체에 걸맞게 휠 크기 역시 기본 24인치에 달한다. 최하위 등급인 럭셔리 1부터 55인치에 달하는 전면 디스플레이와 에어 서스펜션, 노이즈캔슬링이 포함된 19 스피커 AKG 사운드 시스템, 4륜 조향 시스템과 GM이 자랑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 크루즈’가 기본이다.

바로 위 등급이자 최상위 트림인 럭셔리 2는 럭셔리 1 사양 외에 전 좌석 전동으로 완전 개폐가 가능한 도어, 36 스피커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 시스템, 2열 독립시트 등이 추가된다. 캐딜락이 밝힌 예상 가격은 13만 달러(약 1억 7,356만원)에서 17만 5천 달러(약 2억 3,371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