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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에서 소송 안 하면 다행"... 바퀴 6개 달린 대륙의 사이버트럭, 그 정체는?

  • 기사입력 2024.02.29 11:55
  • 기자명 김동민 기자

- 샤오펑 플라잉카 테스트카 포착
- 사이버트럭 빼닮은 모습에 6륜
- 2인승 드론 실을 수 있는 짐칸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베끼다시피 한 모습의 차가 중국에서 발견됐다. 샤오펑(Xpeng)이란 브랜드에서 만든 이 차는 내년 4분기부터 실제로 생산이 이뤄진다.

▲샤오펑 에어로HT 플라잉카 스파이샷(사진=오토스파이넷)
▲샤오펑 에어로HT 플라잉카 스파이샷(사진=오토스파이넷)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한 자동차가 견인 트럭 위에 실려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극도로 각진 차체, 4개의 뒷바퀴는 일반적인 차라고는 볼 수 없는 생김새다. 그리고 창문과 램프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위장막에 가려진 모습이다.

▲샤오펑 에어로HT 플라잉카(사진=샤오펑)

중국에서 촬영된 이 차는 샤오펑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테스트하고 있는 플라잉카(가칭)다. 샤오펑은 전기차와 UAM이라 불리는 도심 항공 교통 수단을 생산하는 중국 제조사다.

생소한 이름일 수 있지만 홍콩과 뉴욕 증권거래소에도 상장된 기업이며, 알리바바가 적극 투자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폭스바겐이 지분을 매입할 정도로 미래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샤오펑 에어로HT 플라잉카(사진=샤오펑)

플라잉카는 샤오펑이 만든 자회사 에어로HT의 산물로, UAM과 그 착륙 장치 역할을 하는 전기차 조합의 신개념 교통수단을 일컫는다. 평소에는 차 짐칸에 프로펠러가 4개 달린 2인승 드론을 싣고 다닌다. 그러다가 필요시 드론을 꺼내서 날아다닐 수 있는 개념을 갖추고 있다.

▲샤오펑 에어로HT 플라잉카 스파이샷(사진=오토스파이넷)

이런 특징들은 앞서 이야기했던 이상한 점들도 이해하게끔 만든다. 뒷바퀴가 4개인 것은 무거운 드론을 싣고자 중량 분산 목적으로 고안했으며, 투박한 형태도 드론 적재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게 목적성을 가지고 디자인된 차체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상당히 닮았다.

▲샤오펑 에어로HT 플라잉카 스파이샷(사진=오토스파이넷)

샤오펑과 테슬라는 엮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샤오펑의 주행 보조 시스템 Xpilot을 주도적으로 개발한 엔지니어 차오 광쯔가 테슬라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는 테슬라에서 경험했던 기술을 토대로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개발했다.

테슬라는 Xpilot에 대한 기술이 본인들 것이라며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을 걸었고, 샤오펑이 합의금을 주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 Xpilot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지정한 자율 주행 실현 단계 중 3~4단계 사이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펑 에어로HT 플라잉카(사진=샤오펑)

이번에 포착된 플라잉카 테스트카는 시제품으로 생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완성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출시 모델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장착하고, 드론 충전과 본체 주행 거리 연장을 위한 내연 기관을 추가로 얹게 된다. 샤오펑은 이 시스템에 대한 사전 예약을 올 4분기부터 받고, 내년 4분기쯤 공식 출시와 양산 및 인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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