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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서 어떻게 타요”… 포터∙봉고 LPG, 3개월 만에 리콜까지 나온 치명적 결함은?

  • 기사입력 2024.03.08 10:47
  • 기자명 김동민 기자

- 국토교통부, 포터와 봉고 리콜 지시
- 엔진 고정볼트 설계 불량, 이탈 가능
- 스티어링 휠 작동 불가, 수리 필요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신형 LPG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나온 현대 포터 2(이하 포터)와 기아 봉고 3(이하 봉고)가 리콜 조치를 받는다. 주행 중 방향을 바꿀 수 없는 치명적인 결함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다.

▲현대 포터 2(사진=현대차)
▲현대 포터 2(사진=현대차)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자동차리콜센터를 통해 포터와 봉고의 리콜 소식을 알렸다. 이번 리콜에 해당하는 차는 작년 11월 29일부터 올해 2월 2일까지 생산된 포터 1만 3,457대, 작년 12월 5일부터 올해 2월 3일까지 생산된 봉고 7,653대다. 둘의 합계는 2만 1,110대에 이른다.

▲봉고 3 LPG(사진=기아)
▲봉고 3 LPG(사진=기아)

이번 리콜은 새로운 LPG 터보 엔진에 들어가는 부품의 설계가 잘못되어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 원인이다. 엔진 동력을 전달하는 구동 벨트의 장력을 조절하는 장치인 텐셔너를 고정하는 볼트의 설계가 잘못된 것이다. 그로 인해 엔진 구동 중 볼트와 함께 벨트가 빠지고, 조향 펌프에 힘이 전달되지 않아 스티어링 휠이 말을 듣지 않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 포터 2 리콜 관련 고객 통지문(사진=현대차)
▲현대 포터 2 리콜 관련 고객 통지문(사진=현대차)

포터를 구매한 한 차주는 “도로 진입 전 조향이 안 되고, 쇠붙이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면서 차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터는 물론 봉고를 구입한 소비자들도 비슷한 사례를 겪었다. 이들은 “신차가 나온 지 3개월 정도밖에 안 됐는데 사고 일으킬 정도인 게 맞느냐”라면서 불안에 떨고 있다.

▲기아 봉고 3 리콜 관련 고객 통지문(사진=기아)

현대차와 기아는 환경규제를 가장 크게 받는 디젤 엔진 1톤 트럭을 단종시키고, 이를 LPG 터보 엔진으로 바꿨다. 전문가들과 소비자는 새로운 엔진에 대한 테스트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채 성급하게 내놔 결함으로 이어진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소상공인의 생계를 책임지는 중요한 차로 명성 높은 포터와 봉고지만, 이번 리콜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리콜에 대해 각 제작사는 우편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소유주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리콜 통지문을 받은 소유주는 가까운 브랜드 공식 정비 센터에 방문해 이를 수리받을 수 있다. 이미 자비로 수리를 진행한 경우 보상 신청도 가능하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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