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민지 기자]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서 올해 전국 봄꽃 축제 일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꽃샘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따뜻한 봄 날씨가 찾아온 가운데 올해 봄꽃 개화 시기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가량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 봄을 맞이할 것을 대비해 2024년 전국에서 개최되는 대표 봄꽃 축제의 일정에 대해 미리 알아보자.
ㅡ
국내 최대 벚꽃 축제, '진해 군항제'
ㅡ
경상남도 창원에서 진행되는 '진해 군항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벚꽃 축제 중 하나로 2024년 봄꽃 축제 중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된다.
36만 그루의 벚나무가 줄지어 있어 낭만 가득한 진해 군항제는 지난 1963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벌써 62년을 맞이했다. 제62회 진해 군항제는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 일원에서 개최되며, 올해는 62년 중 가장 빨리 개막해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군항제 기간 동안에는 이 축제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을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진행해 에어쇼, 군복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군항제가 개최되는 경화역 간이역에서는 만개한 벚꽃으로 덮힌 철길 위를 걷는 동화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좌천을 중심으로 늘어선 아름다운 벚나무들이 만든 벚꽃 터널을 걸으며 낭만적인 기억을 남겨도 좋다.
ㅡ
봄의 절정을 선사하는 '호수벚꽃축제'
ㅡ
매년 봄이 되면 잠실 일대는 연분홍 빛깔의 벚꽃과 그 주위를 둘러싼 푸른 물결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벚꽃이 활짝 피면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사진을 남기기 위해 석촌호수 둘레길을 방문한다. 올해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석촌호수 동호 및 서호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호수벚꽃축제는 '벚꽃맞이' 개막식에 이어 플리마켓,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남녀노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해당 축제 기간 중에는 호수 전체 2.6km 길이의 야간 조명을 설치해 낮 뿐만 아니라 밤에도 봄의 절정을 느낄 수 있다.
ㅡ
희귀종 봄꽃이 가득한 '자라섬 꽃 페스타'
ㅡ
매년 봄(5~6월)과 가을(9~10월) 자라섬 남도에서 개최되는 '자라섬 꽃 페스타'는 '북한강에 띄운 꽃, 피어나는 힐링과 행복'을 주제로 개최된다. 올해 봄 축제는 5월 25일부터 6월 16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 해에 40만 명이 찾는 자라섬에는 양귀비, 가우라, 하늘바라기, 버베나 등 평소 한 곳에서 접하기 어려운 희귀한 봄꽃들이 가득 식재되어 있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한강을 배경으로 활짝 핀 꽃들의 향기를 맡으며 완연한 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축제장 내에서는 지역 농특산물 판매부스, 반려동물 놀이터 등을 운영하며, 버스킹 공연과 먹거리 부스 등이 운영돼 눈과 입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축제는 유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7천 원으로 알려졌다. 단, 5천 원은 축제장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로 환급될 예정이다.
한편, 꽃 페스타가 진행되는 자라섬은 '2023~2024년 한국관광 100선'과 '로컬 100(지역문화 100선)'에 이름을 올렸으며 자라섬 꽃축제는 2년 연속 경기관광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kmj@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