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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사위원회 징계"... 축구 대표팀, 하극상 끝나기 무섭게 돈 걸고 카드 놀이 벌여 '시끌'

  • 기사입력 2024.03.14 09:43
  • 기자명 이혜나 기자

[오토트리뷴=이혜나 기자] 축구대표팀이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전지훈련 도중 돈을 걸고 카드 놀이를 한 사실이 전해졌다.

▲손흥민과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손흥민과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측은 해당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숙소의 휴게실에서 칩당 1000∼5000원으로 설정하고 카드놀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 게임당 가장 크게 진 선수가 잃은 돈은 4만∼5만 원 수준이었다"고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축구협회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하는 '마트털기'와 비슷한 수준의 게임일 뿐, ‘도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 기간 내에는 이러한 게임을 벌이지 않았음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생활을 관리해야 할 지원 스태프 A씨도 함께 게임에 가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명한 규정 위반에 해당됐다. 이에 축구협회는 "지난달 2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직위를 해제했다"고 발 빠르게 대응했다.

▲정몽규 회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몽규 회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협회는 "아시안컵 등 소집기간이 긴 대회가 있을 경우에는 선수단을 위한 휴게실이 마련돼 있다. 휴게실에는 노래방이나 각종 보드게임, 카드 등을 준비해 선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한다"며,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휴게실에 카드, 장기, 바둑, 보드게임, 플레이스테이션, 노래방 기기, 윷놀이 등이 비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박성 카드놀이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휴게실에서 보드게임, 플레이스테이션 등을 할 때 음료 내기 등을 위해 돈 계산을 하는 등 소액의 내기성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며 "이번 사건은 도박성 행위와는 엄연히 다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축구팀 선수들 (사진=한국축구협회)
▲한국 축구팀 선수들 (사진=한국축구협회)

협회는 스태프 A씨가 함께 카드게임에 가담한 것을 두고 "아시안컵 출정 소집 당시 감독이 전 스태프에게 명시적으로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스태프들은 선수들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선수들이 최대한 대회에 집중할 수 있게 하라는 내용의 내부지침을 전달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해당자(A씨)는 당해 대표팀 내부지침을 위반하는 등 팀장으로서 부적절한 업무운영이 있어 내부에서 문제 제기되었고, 조사결과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면서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축구 팬들은 "또 무슨 일인가 했다", "그냥 좀 운동만 하면 안되냐 얘들아", "카드놀이 정도는 봐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4강 탈락의 아쉬움을 겪었다. 특히 대회 전날 발생한 '탁구 게이트' 사건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면서 연일 화제에 올랐다.

lhn@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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