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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남았는데 82대 110"… 양당 중 누가 결국 이길까? 총선 판세분석 결과

  • 기사입력 2024.03.27 10:39
  • 기자명 김우경 기자

국민의힘 82, 더불어민주당 110 곳 우세
254개 선거구 중 60개 안팎서 '예측불허'
국힘은 영남에서, 민주는 수도권에서 우세

[오토트리뷴=김우경 기자] 4·10 총선을 보름 여 앞둔 26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두 거대 정당이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승리 가능성이 높은 '우세' 지역으로 더불어민주당은 110곳, 국민의힘은 82곳을 각각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무소속 또는 군소정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일부 선거구를 뺴면 양당이 전체 254개 선거구 중에서 60곳 안팎에서 아직까진 한 쪽이 우세를 장담하지 않고 있어 총선 후보자 등록 이후의 초반 흐름은 대혼전 양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당은 '우세-경합우세-경합-경합열세-열세' 등 5개로 분류해 판세를 분석했다.

이는 각당의 선거전략 단위에서 자체 또는 언론사의 지역구별 여론조사와 당 지지도, 역대 선거결과 분석, 현지 민심 동향 실사 등을 기반으로 판세를 예상한 결과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당이 됐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결코 아니다"라며 "수도권은 여전히 벽이 높고, 텃밭이라고 자신하기에는 부산·경남도 계속해서 출렁이는 상황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 관계자는 "비례대표 의석을 더하면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의석은 120석으로, 1당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한강벨트 등 백중세인 지역이 많아 끝까지 승패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가 양당의 전략통과 지역 선대위 관계자를 상대로 권역별 세부 판세를 모은 결과 수도권 전체 122개 의석 가운데 '우세'·'경합우세' 지역으로 민주당은 97개, 국민의힘은 20개로 각각 파악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 (사진=연합뉴스)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판단한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은 10곳이다. 구체적으로 강남갑(서명옥), 강남을(박수민), 강남병(고동진), 서초갑(조은희), 서초을(신동욱), 송파갑(박정훈), 송파을(배현진), 강동갑(전주혜), 동작갑(장진영), 동작을(나경원) 등 한강벨트 동남권으로 집중되어 있다.

민주당은 성북, 강북, 도봉, 노원, 은평, 관악, 강서, 구로, 금천, 서대문을(김영호), 양천을(이용선), 마포을(정청래) 등 강북권 및 서남권 21곳을 우세로 판단했다. 여기에 종로(곽상언), 중·성동갑(전현희), 강동을(이해식), 마포갑(이지은)도 경합 우세로 전망했다.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의석이 걸린 경기도(60개)에서 국민의힘은 안성(김학용), 성남분당갑(안철수), 평택을(정우성), 동두천·연천·양주을(김성원), 이천(송석준), 포천·가평(김용태), 용인갑(이원모) 등 지난 총선에서 이긴 지역구 7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성동갑 후보 (사진=연합뉴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성동갑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또 '반도체벨트'로 불리는 수원과 용인 일부를 경합지로 분류하고 승리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도 기존 현역 지역구(51개) 대부분에서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인 성남분당갑(이광재)을 경합지로 분석했다.

경기에서는 성남 분당 지역을 비롯해 선거구 조정이 이뤄진 하남, 평택 등이 혼전 지역이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성남분당갑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사진=연합뉴스)

전체 14석의 인천에서 국민의힘은 동·미추홀을(윤상현), 중구·강화·옹진(배준영) 2곳을 '경합우세' 지역으로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우세 분류 지역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있는 11곳을 모두 우세 흐름으로 예상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낙동강벨트'를 중심으로 격돌한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PK는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하지만, '낙동강 벨트'를 따라 민주당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과 경남 창원 일부 지역에서는 두 당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갑 후보(왼쪽)와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 (사진=연합뉴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갑 후보(왼쪽)와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 (사진=연합뉴스)

부산의 경우 국민의힘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10% 포인트 이상 격차로 승리한 7곳(해운대갑 주진우, 부산진을 이헌승, 사하을 조경태, 금정 백종헌, 서·동구 곽규택, 수영 정연욱)과 강서(김도읍), 북갑(서병수), 북을(박성훈), 사상(김대식), 수영(정연욱), 남구(박수영) 등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 지역으로 자체 분류했다.

경남에서는 양산을, 창원성산, 창원진해 등을 3곳을 제외한 13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전망했다.

민주당은 부산에서 현역이 있는 사하갑(최인호)과 북갑(전재수)을 우세 지역으로, 남구(박재호)를 경합 우세 지역으로 예상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양산을 후보(왼쪽)와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 (사진=연합뉴스)

경남은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정호), 양산을(김두관), 창원성산(허성무), 창원진해(황기철), 거제(변광용) 등 6개 지역을 경합 우세로 평가했다.

울산의 경우 국민의힘은 전체 6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은 진보당 윤종오 후보로 야권 단일화에 성공한 북구를 우세로, 동구(김태선)를 경합 우세로 판단한 상태다.

충청권(28석)의 경우 국민의힘이 충북 충주(이종배), 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 충남 서산·태안(성일종), 홍성·예산(강승규) 등을 안정권으로 내다봤다.

▲성일종 국민의힘 충남 서산·태안 후보(왼쪽)와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 후보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충남 천안·아산 선거구를 비롯해 충북 청주상당(이강일), 청주흥덕(이연희), 증평·진천·음성(임호선), 당진(어기구) 등을 비교적 당선 안정권이라고 전망했다.

대전과 세종은 어느 정당도 우세로 꼽은 지역이 없었다. 대전 7곳 중 국민의힘은 대덕(박경호)·중구(이은권) 2곳을 '경합', 민주당은 동구(장철민)·중구(박용갑)·서갑(장종태) 등 3곳을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대구·경북(TK)에서는 15곳 가운데  국민의힘은 13곳을 우세 지역으로 내다봤다. 무소속 최경환(경북 경산)·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가 출마한 2곳이 경합 열세 또는 경합을 오가고 있다고 자체 평가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강원 원주갑 후보(왼쪽)와 원창묵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연합뉴스)
▲박정하 국민의힘 강원 원주갑 후보(왼쪽)와 원창묵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연합뉴스)

강원(8석)의 경우엔 국민의힘은 강릉(권성동), 춘천·철원·화천·양구을(한기호), 동해·태백·삼척·정선(이철규), 속초·인제·고성·양양(이양수), 원주갑(박정하), 홍천·횡성·영월·평창(유상범) 등 현역 지역구 6곳 모두 당선 안정권으로 예상했다.

강원에서 민주당은 어느 지역도 우세로 분류하지 않았다. 다만, 원주을(송기헌), 춘천·철원·화천·양구갑(허영) 등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 2곳을 경합 우세 지역으로 선택했다.

호남에서 민주당은 광주와 전북, 전남 등 28개 지역구를 모두 큰 이변 없이 승리할 것으로 평가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제주을 후보 (사진=김한규 페이스북)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제주을 후보 (사진=김한규 페이스북)

제주(3석)에서도 민주당은 제주갑·을을 우세, 서귀포를 경합 우세로 각각 나눴다. 국민의힘은 제주에서 우세나 경합 우세를 예상한 곳이 없었다.

kwk@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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