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근처서 성인 축제 열려
"유사 성매매와 똑같은 거 아니냐"
"행사 중단 ·폐쇄 조치 해주길"
[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성인 엑스포가 한 초등학교 근처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학부모·시민단체가 우려를 드러냈다.
지난 21일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는 '서평초등학교 50m 거리에서 열리는 성매매 엑스포 행사 중단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26일 오전 9시 기준 1만 5천여 명이 동의했다.
수원에 거주 중이라는 작성자는 "수원시 도심 한복판에서 성인 엑스포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처음 얼핏 들었을 땐 성인 남녀들이 모여서 춤추고 노는 건 줄 알았는데 성매매 엑스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 av 여자 배우가 등장해 체험행사를 하더라"라며 "거금을 주고 표를 구매하고, 그 대가로 성매매 직종 여성들의 해당 행사는 유사 성매매와 똑같은 거 아니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더 화가 나는 건 이런 유사 성매매 행사가 열리는 곳에서 불과 반경 50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다는 거고,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작성자는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이 의지만 있다면 당연히 교육환경보호법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하고, 교육환경보호법 제10조에 따라 중단이나 폐쇄조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작성자가 언급한 이 행사는 한 성인 콘텐츠 제작업체가 주최하는 성인 엑스포 ‘2024 KXF The Fashion’로, 다음 달 20일부터 이틀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열릴 예정이다.
입장객은 성인 인증을 거쳐야 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 일본 AV배우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거나 사인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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