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진행하던 중에 사투리에 일본어냐
조국 "편상욱 SBS 앵커 사과 받고 싶다"
"저 앵커 치아라 마~!" 등 네티즌 비판
[오토트리뷴=김우경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근 부산 유세에서 부산 사투리를 사용했는데, 이를 두고 "일본어냐"고 조롱한 SBS 편상욱 앵커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조 대표는 고향인 부산을 찾아 "고향에 오니 마음이 든든하다. 억수로 억수로 감사하다"라며 "이제 조국혁신당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거센 파도가 되었다. 부산 시민 여러분들께서 조금만 힘을 보태주시면 파도는 더욱 거세질 것이다. 그리하여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을 삼켜버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고향 부산에 온 만큼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산 사투리로 경고한다. 이제 고마 치아라 마!"라고 외쳤다.
이렇게 말하는 조 대표의 유세 현장 영상을 보고 지난 22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진행하던 편상욱 앵커는 패널로 출연한 최선호 SBS 논설위원에게 "부산 사람인 최 논설위원에게 번역을 요청한다"며 "'고마 치아라 마', 일본어인가?"라고 웃으며 물었다.
그러자 최 논설위원은 "그만해라, 이런 얘기죠" 하며 편 앵커에게 설명했다. 이 같은 편 앵커의 발언에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편 앵커에게 "경상도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 "방송국 앵커가 부산 사투리를 일본말이냐며 몰라서 비웃었다는 건 방송인으로는 빵점이다. 방송국도 자질의 문제가 된다", "저 앵커 치아라 마~!" 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같은 편 앵커의 발언에 대해 조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편상욱 SBS 앵커의 사과를 받고 싶다"고 요청했다.
한편 1969년생인 편상욱 앵커는 충청남도 홍성군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독일어를 전공하고 1994년 YTN 공채 1기로 입사해 기자로 활동하다 1998년 SBS로 이직했다. 이후 지난해 4월부터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kwk@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