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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자꾸 그러시면”… 대장동 재판 참석한 이재명 불만에 판사가 한 말

  • 기사입력 2024.03.27 10:01
  • 기자명 전재훈 기자

대장동 재판 참석한 이재명 대표
이재명 "나 없어도 재판 진행 된다"
총선 직전까지 3번이나 더 남아

[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4·10 총선을 앞둔 와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재판 참석을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 및 뇌물’ 등 본인의 혐의에 관한 재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많은 취재진들 앞에서 침묵을 지킨 채 재판장에 바로 들어섰다.

이 대표는 재판 진행 과정에 있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법정에서 “재판에 꼭 출석해야 한다는 검찰 측 주장이 도저히 이해가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다. 또한 “사실상 제 진술은 끝이 났고 정진상 측 반대 신문만 남아있어 제가 없더라도 재판 진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장은 이에 대해 “절차는 제가 알아서 진행한다”며 이 대표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오후에 예정된 증인신문이 예상보다 빨리 끝나자 이 대표 측은 추후 재판을 총선 이후로 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역시 거절당했다.

재판부는 이 대표 측을 향해 “피고인(이재명 대표) 측 의견도 충분히 존중하지만, 정치 일정 때문에 날짜를 조정하면 분명 특혜 논란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재명 대표는 다가오는 29일과 다음 달 2일과 9일에 또다시 법정에 서야 한다. 거대 야당의 선거를 이끄는 당 대표이지만 총선 전까지도 재판으로 인해 발목이 붙잡히게 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캡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캡쳐)

이재명 대표 측은 검찰 측의 재판 참석 요구가 선거 방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 또한 이날 오전 진보 성향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하여 “권투를 하는데 손발을 묶어놓고 하면 이기기 쉽고 재미있지 않나. 검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고 본다”고 작심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없어도 재판이 충분히 가능하고 재판이 지연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저는 가만히 남의 진술을 들으며 구경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런 이재명 대표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모습이다. 이미 지난 재판에 이 대표가 불출석하자 강제소환 등의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j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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