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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이탈에 피해는 국민이"... 대학병원 진료 거부에 '심근경색' 환자 사망

  • 기사입력 2024.03.27 10:37
  • 기자명 장은송 기자

대학병원 진료 거부, 골든타임 놓쳐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에 피해는 환자가
보건복지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

[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부산에서 심근경색으로 대학병원에 이송된 90대 할머니가 진료 거부로 숨진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송되는 환자(사진=연합뉴스)
▲이송되는 환자(사진=연합뉴스)

26일 KNN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부산시 한 공공병원에서 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환자 전원을 위해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 문의했지만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답을 받았고, 이에 10km 가량 떨어진 울산으로 옮겨졌지만 골든 타임을 놓쳐 끝내 사망했다.

해당 병원에는 당시 심장 전문의가 대기하고 있었지만 의료 여건상 환자를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울산에서) 너무 늦게 왔다고 했다. 부산에서 (시술) 하셨으면 충분히 위험한 고비는 넘겼을 건데, 1분이 촉박한 상황에 50분이 넘게 걸렸다"고 토로했다.

▲교수도 학생도 없는 의대 강의실(사진=연합뉴스)
▲교수도 학생도 없는 의대 강의실(사진=연합뉴스)

또한 유족들은 할머니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를 꼽으며, 대학병원의 진료 거절로 인해 제때 치료받을 시간을 놓쳤다며 보건복지부에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는 것. 보건복지부는 집단 사직 영향도 있으나 위법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에서 전날 상당수 소속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했거나 사직하기로 결의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날부터 사직서를 내고 있다.

▲사직서 작성하는 교수(사진=연합뉴스)
▲사직서 작성하는 교수(사진=연합뉴스)

전국의대교수 비대위에는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상대, 계명대, 고려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 총 19개 의대가 동참한 상태다.

jes@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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