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서 신형 팰리세이드 테스트카 포착
- 첫 포착 대비 공개 범위 넓어지는 경향
- 3.5 가솔린 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추가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내년 공개를 목표로 테스트를 진행 중인 팰리세이드 스파이샷이 또다시 잡혔다. 전체적으로 검은 위장막을 두껍게 씌운 모습은 여전하지만 몇몇 패널에 붙어있던 위장 스티커를 떼어내면서 공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북미 자동차 매체 카스쿱스는 지난 26일(현지 시각 기준) 미국 한 도로에서 잡힌 팰리세이드 스파이샷에 대해 보도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각지에서 계속해서 팰리세이드 테스트카가 포착되고 있고 그럴 때마다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스파이샷 역시 온라인상에서 적지 않은 반응을 끌어냈다.
이번에 찍힌 팰리세이드는 위장막을 씌우지 않은 부분에서 회색과 녹색이 섞인 듯한 색상으로 덮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위장막으로 가리지 않은 부분은 카모플라주 스티커를 붙여 그 색마저 완전히 보이지 않게 했던 것과 다르다. 이번 스파이샷은 A필러와 맞닿은 펜더 부분도 모습을 드러냈는데, 둥그런 휠 아치 위로 수평 라인을 그은 것이 눈길을 끈다.
1열 창문을 반쯤 열어놓고 주행하는 장면에서 앞 유리 역시 잘 보이게 찍혔다. 통상적인 차들처럼 곡선으로 부드럽게 처리하지 않고 A필러와 지붕이 맞닿는 부분을 꼭지점 짓듯 처리했다. 기아 EV9에서 동일하게 적용한 이 형상은 신형 팰리세이드가 얼마나 각지게 그려졌는지를 잘 보여준다.
반면 사이드미러는 차의 이미지와 다르게 유선형으로 디자인됐다. 현행 팰리세이드와 비교했을 때 방향지시등은 간소화했지만 플래그 타입 형식이나 사이드미러 자체 형상은 비슷한 느낌이다. 공식 출시 시점에서 이에 변화가 생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대로 나온다면 기존과 닮은 구석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신형에서 몇 안 되는 잔재로 남을 전망이다.
꾸준히 보이는 신형 팰리세이드지만 온라인 반응은 여전히 다양하다. 이번 스파이샷을 보도한 카스쿱스 게시물에는 “디자인에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 믿는다”는 기대가 담긴 댓글이 있는 반면 “각진 디자인은 별로 안 어울리는 것 같다”는 비평도 있었다. 어떤 네티즌은 이번에 공개된 제네시스 네오룬 컨셉트와 비교하면서 “GV90과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한편, 신형 팰리세이드는 현행과 완전히 다른 파워트레인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V6 3.8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4기통 2.2L 디젤 엔진 두 가지 구성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신형은 디젤 엔진이 삭제되고 제네시스에 들어가는 V6 3.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될 전망이다. 여기에 4기통 2.5L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장착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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