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원 주요 후보 소유 차량 조사
- 고동진 후보, 2억 원대 페라리 보유
- 허경영 후보, 롤스로이스 팬텀 소유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22대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회의원 후보들이 소유하고 있는 차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재산 공개 내역에 따르면 국산차와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 차종이 많이 보이는 가운데 페라리를 타고 있는 국회의원 후보도 있었다. 비례대표 후보 중에는 롤스로이스를 소유한 후보도 나타났다.
4월 10일 22대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개한 국회의원 후보자 명부 중 소유한 자동차에 대해 살펴봤다. 이번 총선에는 지역구 후보 699명, 비례대표 후보 253명 등 총 952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이들이 소유한 차는 천차만별이었다.
먼저 지역구 후보 중 가장 재산이 많은 후보들의 재산 공개 내역에 나열된 자동차를 훑어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개 자료에 따르면 재산 신고액이 300억 원을 넘는 후보는 11명이었다. 이들이 소유한 차는 본인은 물론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을 포함해 총 16대였고, 후보 평균 약 1.5대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후보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경기 부천시갑 김복덕(국민의힘) 후보는 2020년식 제네시스 G90 한 대를 신고했다. 엔진 역시 가장 낮은 사양인 3.8L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뒤이어 경기 성남분당구갑에 출마한 안철수(국민의힘) 후보는 기아 카니발만 두 대를 보유했다. 구형 2.2L 디젤 사양과 신형 3.5L 가솔린 사양을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의 비율이 높았고 벤츠가 그 뒤를 이었다. 경기 고양갑 김성남(무소속) 후보는 300억 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후보 중 유일하게 렉서스 브랜드 차량을 가지고 있었다. 이와 반대로 소유 차량이 없는 후보도 세 명이 있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보다 눈에 띄는 차량을 소유한 후보가 있다. 바로 서울 강남구병에 출마한 고동진(국민의힘) 후보다. 벤츠 SL을 소유한 것도 남다르지만, 그보다 먼저 신고한 차는 무려 2021년식 페라리다. 세부 모델명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3,900cc 배기량과 2억 5천만 원이 넘는 차량 가액으로 볼 때 페라리 포르토피노일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도 여러 후보의 소유 차량이 눈에 띈다. 현대차 사장 출신 경기 화성시을 공영운(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23년식 제네시스 GV80을 보유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개혁신당 대표 이준석 후보는 2022년식 현대 아이오닉 5를 신고했다.
한편, 비례대표 후보에서는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허경영(국가혁명당) 후보의 차가 눈에 띈다. 무려 2009년식 롤스로이스 팬텀 EWB다. 판매 당시 가격이 7억 원에 가까울 정도로 비싼 차였지만 허경영 후보가 신고한 차량 가액은 8천만 원에 불과하다. 허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중고차라 차량 가액이 저렴하게 책정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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