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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솔라루프, 어떤 의미가 있을까?

  • 기사입력 2019.08.02 09:42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지난 22일 현대자동차의 8세대 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능동 변속 제어기술, 솔라루프 시스템 등 신기술을 대거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인 20.1km/L의 연비를 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 중 태양광 발전을 통해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솔라루프는 국산 자동차 최초로 적용된 기술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솔라루프 옵션이 적용된 소나타 하이브리드는 야외에 6시간(국내 일 평균 일조시간) 주차할 경우 1년에1,3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에너지를 발전할 수 있다고 현대자동차는 밝혔다. 이는 태양광 패널 발전용량을 단순 계산한 방식으로, 타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이상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가능한 수치다.

실제로 태양광 패널 발전 용량은 맑은 날 일조량을 기준으로 계산하고, 발전용량 감소에는 패널 방향과 각도, 패널 위 불순물, 패널의 온도 등 다양한 환경이 영향을 준다. 또한 지하주차장을 주로 이용하면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솔라루프는 토요타 프리우스에 먼저 적용했다가 실패한 기술이라는 의견도 다분하다.
 


하지만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솔라루프는 발전용량이 부족해 공조기 팬 동작 위주로 사용했던 프리우스의 솔라루프보다 개선된 기술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태양광 패널의 주된 역할은 전장용 12V 배터리 충전과 하이브리드 배터리 충전이다. 덕분에 배터리 방전 방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효율을 높일 수 있고, 배기가스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

이 같은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지만, 소비자들 중 일부는 현실적으로 솔라루프의 옵션이 가격에 비해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출시 초기에도 비슷했는데, 높은 차량 가격, 배터리 수명에 따른 효율 감소 등의 이유로 경쟁력이 없다는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지금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기술발전, 효율성을 입증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을 만큼 성장했다.
 


현재 자동차에 부착하는 태양광 패널은 자동차 시장에서 어떤 제조사도 쉽게 양산차에 적용하지 못했던 기술이다. 시장에서 입증되지 않은 기술인 만큼 제조사 측에서도 위험부담을 안고 시장에 투입하는 결단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친환경 자동차 기술 수준을 높인 것에 의미를 둔다면,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솔라루프는 단순한 보여주기식 옵션이 아닌, 혁신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한 1세대 실리콘형 솔라루프 외에도 내연기관 자동차용 2세대 반투명 솔라루프, 친환경 자동차용 3세대 솔라리드(솔라보닛, 루프) 기술을 순차적으로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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