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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 웬 말? 최근 공개된 고성능 차 BEST 10

  • 기사입력 2019.07.11 11:48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자동차에 대한 환경 규제는 전 세계적으로 강력해지고 있다. 국내 역시 마찬가지다. 중형차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2리터 가솔린 엔진은 다운사이징이라는 이름으로 배기량이 더 낮아졌으며, 하이브리드와 전기 모터 등의 파워트레인이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자동차 마니아들을 위한 고성능 차량들이 완전히 자취를 감춘 것은 아니다.
 

르노 메간 RS 트로피-R 
르노를 프랑스의 르노삼성처럼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많겠지만, 사실 르노의 자동차를 만드는 기술력은 상당히 뛰어나다. 그 사실을 증명하듯 구형 메간 RS 트로피는 뉘르부르크링 북쪽 서킷의 전륜구동 최속 랩타임 기록을 갖고 있었다. 이후 2017년 혼다 시빅 타입 R에 그 자리를 빼앗겼었지만 최근 공개된 신형 메간 RS 트로피-R는 7분 40초 10의 기록으로 다시 전륜구동 최속 랩타임 갱신, 르노의 높은 기술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적용된 엔진 역시 만만치 않다. 1.8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동급 차량이 흔히 사용하는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보다 배기량은 적지만 3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고 수동과 DCT 변속기에 따라 각각 40.8kg.m, 42.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포드 포커스 ST 
포드 역시 고성능 해치백인 포커스 ST로 고성능 해치백 부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강자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외관은 기본이 되는 포커스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벌집 모양 그릴과 우측 중앙에 붙어있는 빨간 ST 레터링,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 작지만 공력성능을 높이기 위한 스포일러와 듀얼 머플러 등 고성능 차량이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동급 차량들이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한 것과 달리 포커스 ST는 포드 머스탱, 익스플로러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2.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해 280마력의 최고출력과 42.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0-100km/h의 가속시간은 6초면 충분하다.
 

메르세데스-벤츠 A45 S AMG 4매틱 
메르세데스-벤츠가 촉발시킨 고성능 해치백 시장에 메르세데스-벤츠는 다시 한번 강력한 성능으로 동급의 경쟁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리터당 200마력이 넘는 강력한 성능의 엔진을 또다시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라인업을 세분화해 소비자의 취향까지 고려했다. A 클래스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A45 S AMG는 외관부터 강렬하다.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중 고성능 차량에 적용되는 세로형 그래픽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뛰어난 제동력을 위해 커다란 브레이크 시스템, 역할을 톡톡히 해낼 스포일러가 강렬한 외관을 완성시킨다. 엔진 성능은 넘치는 수준이다.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된 것은 동급 차량들과 동일하지만 421마력의 최고출력과 51kg.m의 최대토크는 상위 차종을 넘보는 수준이다. 거기에 사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져 0-100km/h의 가속시간은 4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포르쉐 카이맨 GT4 
기본적으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스포츠 카인 카이맨에 GT4라는 이름이 붙어 더욱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게 됐다. 스포츠 카인만큼 날렵했던 외관에 30mm 더 낮아진 전고, 프론트 스포일러 립이 더해졌고, 후방에 위치한 커다란 고정식 리어 윙과 기능성 디퓨저를 부착했다. 특히 고정식 리어 윙은 200km/h의 속도에서 약 12kg의 적지 않은 다운 포스를 만들어 뛰어난 접지력을 보여준다. 카이맨 GT4에는 4리터 6기통 가솔린 박서엔진이 적용돼 420마력의 최고출력과 42.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그 결과 0-100km/h의 가속시간은 4.4초, 최고 속도는 304km/h에 달한다.
 

닷지 차저 SRT 헬켓 와이드바디 
닷지를 이끄는 머슬카인 챌린저와 쌍두마차인 세단 차저도 고성능 모델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나섰다. 국내에서는 현대 그랜저와 유사한 테일램프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차량이다. 그러나 그 둘은 완전히 다른 성격의 차량이다. 그랜저가 전륜구동 방식을 사용하며 국내 준대형 세단의 강자로 통하지만 이와 달리 차저는 후륜구동 방식과 스포티함을 추구하는 차량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챌린저에 SRT 헬켓에 적용됐던 6.2리터 V8 가솔린 슈퍼차저 엔진이 적용돼 707마력의 최고출력과 약 9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뛰어난 출력을 고스란히 도로에 전달하기 위해 차체 너비를 89mm 확장시킨 와이드바디가 적용돼 305/35ZR20의 크고 넓은 휠이 적용됐다. 그 결과 0-100km/h의 가속시간은 3.6초, 최고 속도는 315km/h까지 가능하다.
 

BMW X6 M50i 
BMW는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SUV 대신 SAV라는 말을 사용할 정도로 운전의 재미에 일가견 있는 제조사다. 크면서도 무거운 X6 역시 M의 이름을 붙인 M50i를 새롭게 공개했다. 4.4리터 V8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돼 530마력의 최고출력과 76.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0-100km/h의 가속시간은 4.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복합연비는 미국 기준으로 27.2 MPG, 한국 기준으로 약 11.6km/l 수준이다.
 

아우디 SQ8 TDI 
아우디가 최근 출시한 플래그십 SUV인 Q8 역시 고성능 버전인 SQ8 TDI를 공개했다. 그릴에는 SQ8 엠블럼이 붙어 있고, 알루미늄 색상의 사이드미러 커버, 듀얼 트윈 머플러가 적용됐다. 또한 커다란 휠과 그 안에 위치한 브레이크 캘리퍼에는 아우디의 고성능을 뜻하는 S가 새겨져 고성능 차량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또한 SQ8에 적용된 디젤 엔진은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4리터의 V8 디젤 엔진에는 두 개의 터보가 적용돼 429마력의 최고출력과 91.8kg.m의 강력한 최대토크를 발휘하고 8단 자동변속기와 아우디의 자랑인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이 맞물려 0-100km/h의 가속 시간은 4.8초이며, 최고 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토요타 수프라 GT4 콘셉트 
90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일본 스포츠카 중 한대로 꼽혔던 수프라가 단종 후 약 16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또한 뛰어난 성능을 위해 BMW와 손잡고 공동 개발해 토요타에서는 쿠페형 수프라, BMW에서는 로드스터형 Z4의 두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그러나 그 둘은 거의 대부분을 공유한다. 여기에 토요타는 한발 더 나아가 더욱 뛰어난 성능의 GT4 콘셉트 모델을 선보였다. GT4라는 이름에서 연상되듯 레이싱을 위한 차량으로 양산형 차량과는 많은 부분이 다르다. 후면부에는 커다란 고정형 리어윙이 장착돼 뛰어난 다운 포스를 생성하고, OZ의 레이싱용 경량 휠, 경주용 연료 탱크 및 주유 시스템, 차체 기울어짐을 방지하기 위한 안티롤바도 챙겼다. 여기에 실내는 FIA 규정에 맞춰진 롤케이지, 버킷 시트, 소화 안전 시스템이 새롭게 자리 잡고 있다.
 

아우디 R8 LMS GT2 
슈퍼카로 봐도 무방할 정도의 높은 출력을 자랑했던 R8이 레이스 카로 활약한다. 기본적인 차체는 기존 R8과 유사하지만 레이스 카답게 더욱 과격한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엔 뛰어난 냉각 성능 위해 커다란 공기 유도부를 갖췄고, 측면엔 원활한 유속의 흐름을 위한 카나드도 부착된다. 후면부엔 커다란 고정식 리어윙이 자리 잡고 있어 다운 포스 생성에도 유리하다. 기존 R8과 동일한 5.2리터 V8 자연흡기가 장착되지만, 새로운 배기 시스템이 적용돼 630마력의 높은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현재 판매 중인 가격은 33만 8천 유로 한화로 약 4억 4,720만 원이며, 부가세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 
페라리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제조사들이 친환경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페라리는 이 역시 성능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 중 한 가지일 뿐이다. 지난 5월 대중에게 공개된 SF90 스트라달레는 기존 페라리 모델들처럼 엔진이 뒤에 위치한 미드십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친숙한 차체 디자인을 갖췄다. 그러나 내부를 들여다보면 기존 페라리 모델들과 확연한 차이점을 드러낸다. 적용된 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 역시 780마력의 부족함 없는 최고출력을 발휘하지만, 전륜 두 개와 후륜 한 개의 모터가 더해져 시스템 총 출력은 약 1천 마력에 육박한다. 또한 전륜의 모터 만으로 약 26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0-100km/h의 가속은 2.5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전 세계 제조사들은 친환경 파워트레인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소개된 차량들은 친환경과 거리가 멀게 성능을 강조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친환경과 성능의 갈림길에서 성능을 택해 친환경과는 멀어졌지만, 뛰어난 성능만큼은 동급 차량들을 압도하기 충분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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