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쿼녹스는 2018년 6월 7일부터 국내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했고, 최근까지 판매했다. 그러나 판매량이 워낙 저조한 탓에 이쿼녹스 자체를 모르는 소비자들도 많다. 판매량이 저조했던 이유는 모델 자체만 보면 미국에서 가져오는 수입차인데, 브랜드는 국산이기도 한 애매한 상황, 그리고 출시 당시에는 높다고 평가됐던 가격, 상품성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판매량은 지난 연말부터 연초에는 300대를 넘게 판매한 기록도 있으나 대부분 100대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했다. 별도의 마케팅도 없었으나, 출시 초반에 알려진 것처럼 비싸다는 이미지와 달리 실제 현장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 같은 모델 대비 ‘가성비’가 좋아서 판매량은 적지만 꾸준히 유지됐다.
이쿼녹스 부분변경 모델은 이미 지난해 초 공개됐고, 미국에서도 작년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이어지는 신규 디자인을 채택해 전면부 디자인을 특히 많이 바꿨다. 후면부와 실내에서는 강인한 SUV 느낌을 살렸으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같은 첨단 사양도 추가했다.
파워트레인은 1.5 가솔린 터보, 2.0 가솔린 터보 두 가지에 6단과 9단 자동변속기가 준비된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이쿼녹스가 기존의 인기 모델들과 노선을 달리하려면 2.0 가솔린 터보에 9단 자동변속기 조합의 경쟁력이 더 높기 때문에 RS 패키지가 추가된 상황에서 이 모델만 출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이쿼녹스가 출시 당시에는 비쌌지만, 지금은 경쟁모델의 가격이 워낙 올라 오히려 가성비가 좋아진 상황인데, 초반 마케팅의 실패가 상당히 아쉬운 모델이었다.”라며, “최근 쉐보레가 트레일블레이저, 콜로라도 등을 통해 선보인 감각적인 이미지를 이쿼녹스로 이어간다면 부분변경 모델에서는 기존 대비 높은 판매량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쉐보레 이쿼녹스는 빠르면 이번 여름, 늦어도 가을까지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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