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미 시작된 전기차 시대, 앞으로 쏟아져 나올 폐배터리는?

  • 기사입력 2021.06.15 06:31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전기차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차전지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가 미래차로 각광받는 이유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간단한 구조, 정숙성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단연 친환경성이 핵심이다. 하지만 전기차의 배터리는 긴 운행기간동안 충방전을 반복하며 효율이 줄어들게 되고, 결국 폐기 절차를 밟게 된다. 친환경의 상징인 전기차의 배터리가 폐배터리가 되는 순간 환경을 위협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팩(사진=기노현 기자)

폐배터리는 전기차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전기차 2030년에는 40만개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배터리 제조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배터리에 사용된 리튬과 니켈, 망간, 코발트 등 희귀 금속은 추출해서 재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코발트와 같이 수급이 어려운 희귀 금속을 추출해서 재활용할 경우 코발트 수급 및 가격 안정화로 배터리 가격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사진=기노현 기자)

다음은 폐배터리 자체를 재활용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배터리는 배터리의 효율이 초기 대비 70% 아래로 떨어질 경우 폐배터리로 분류된다. 예를 들면 100kWh 용량 배터리가 70kWh 이하로 떨어진 경우인데, 이를 그대로 재활용할 경우 크기 대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배터리 업체에서 배터리 효율 복원 작업을 진행한다. 복원작업을 거칠 경우 기존 효율의 약 8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재활용을 거친 배터리는 주로 에너지 저장장치인 ESS로 활용된다. ESS는 배터리에 전기 에너지를 저장해 놓았다가, 정전 등 전기 에너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저장된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장치다. 또한 전기 수요가 적고, 가격이 저렴한 밤 시간에 충전 후 전기 에너지 수요가 많고, 가격이 비싼 낮 시간에 효율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에바(EVAR) 이동형 충전 차량(사진=기노현 기자)

또한 재활용 폐배터리는 이동형 충전 시스템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기아는 지난해 이동형 충전기 스타트업 에바(EVAR)와 함께 제주도에서 이동식 충전 서비스 ‘온디맨드(on-demand)’ 사업을 실증했다. 기아 니로 EV 재활용 배터리팩을 활용한 이동식 충전 서비스로 봉고 3 EV에 니로 EV 재활용 배터리팩을 장착해 외부 전기차에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폐배터리 재활용은 위험성도 있고, 아직까지 안정성 평가 기준 등 법 규정이 미흡한 상황이다. 특히 전기차 폐배터리를 반납이 아닌 개인이 관리하도록 법이 바뀌었는데, 환경성과 안정성을 고려했을때 적법한 관리 기준이 빠른 시일내에 마련될 필요가 있다.

knh@autotribune.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