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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판매량으로 살펴 본 국산차 업계의 4가지 이슈는?

  • 기사입력 2021.08.08 23:17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2021년 7월 국산 5개 제조사의 판매량은 121,088대로 지난 6월 대비 8.1%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무려 14.5%가 감소했다.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한 출고 지연 현상과 함께 코로나 19 재유행 등 많은 악재가 겹쳐지며, 악영향을 미쳤다.

▲현대 그랜저(사진=현대차)
▲현대 그랜저(사진=현대차)

그랜저의 추락, K8의 시대 오나?

7월 국산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 그랜저의 판매실적 하락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후 꾸준히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었는데, 지난달은 5,247대가 판매되어 7위를 기록했다. 6월 9,483대가 판매됐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44.7%나 감소했고, 순위는 6순위나 하락했다. 그랜저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고, 경쟁 모델인 기아 K8의 출시가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보이는데, 가장 큰 이유는 지난 13일 아이오닉 6 생산라인 도입을 위해 그랜저 생산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기아 K8 하이브리드(사진=기아)
▲기아 K8 하이브리드(사진=기아)

반면 경쟁 모델인 K8은 6,008대가 판매되어 국산차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6월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9.8% 늘었고, 순위는 6순위나 상승했다. 아쉽게도 판매량 1위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그랜저의 신형 모델 출시 전까지는 꾸준한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 쏘렌토(사진=기아)
▲기아 쏘렌토(사진=기아)

기아, 현대차 제치고 내수 판매 1위 등극

지난달은 기아 K8이 현대 그랜저의 판매량을 앞질렀을 뿐만 아니라 내수 전체 판매량에서도 기아가 앞섰다. 기아는 총 47,937대를 판매했고, 현대는 45,705대를 판매해 무려 2,232대나 더 팔았다. 기아의 판매량이 크게 앞선 데에는 앞서 언급한 아산공장 라인 재편성으로 인한 생산 차질도 있지만, 볼륨 모델인 K5와 쏘렌토가 쏘나타와 싼타페 대비 많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아는 지난 7월뿐만 아니라 5월에도 현대차보다 550대를 더 많이 팔아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한적이 있다.(대형트럭 제외)

▲현대 싼타페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현대 싼타페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의 강세

최근 친환경차 시장 성장세에 따라 하이브리드 모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와 기아의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확연하게 늘어나고 있다. 배기량이 더 큰 내연기관 모델 대비 저렴한 유지비와 우수한 동력성능과 함께 친환경차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모델의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47%, K8 하이브리드 47%이며, 7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 현대 싼타페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46%에 달한다.

▲제네시스 G80(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80(사진=제네시스)

현대기아의 독과점, 가속화되는 양극화

국산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독과점은 오랜기간 이어져 오고 있지만, 최근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불과 지난해만 해도 르노삼성 QM6, 쌍용 티볼리, 렉스턴 스포츠, 쉐보레 스파크, 트레일블레이저 등 인기 모델 일부가 판매 순위 10위 내외에 오르는 경우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특히 지난 7월은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기아차의 국산차 판매 점유율은 87.2%이며, 판매 순위 상위 17위까지 모두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가 휩쓸었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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