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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 포터에 이어, 기아 봉고도 출고 대란… “빨라도 8개월”

  • 기사입력 2021.10.12 11:03
  • 기자명 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기아 봉고3트럭(이하 봉고)이 계약 후 출고까지 8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계약 후 출고되지 못한 물량만 3만 6천여 대에 달한다.

국내 1톤 트럭 시장은 현대 포터와 기아 봉고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 포터의 경우 이미 올해 5월에도 출고까지 깜깜이 대기를 해야 했다. 포터 일렉트릭(전기차)은 계약 후 출고까지 무려 1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었고, 일반 모델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이런 문제로 인해 소비자들은 기아 봉고를 대안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결국 기아 봉고도 계약 후 출고까지 8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고 지연이 심각화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업계 전체에 퍼져 있는 반도체 공급난이 1차적인 문제지만, 현대 포터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이 기아 봉고까지 계약하면서 이중 계약이 많아진 영향도 크다.

▲기아 봉고3 트럭,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겨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8개월 이상 기다려야 출고를 받을 수 있다.(사진=양봉수 기자)
▲기아 봉고3 트럭,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겨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8개월 이상 기다려야 출고를 받을 수 있다.(사진=양봉수 기자)

기아 영업소 관계자는 “반도체 이슈로 인해 출고가 늦어져 소비자들이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다. 기아 봉고만 그런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이중계약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 같다. 특히 1톤 트럭은 생계형으로 사용해야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서 무조건 빨리 출고 해달라는 요청이 많지만, 생산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빨리 출고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봉고 LPI 및 EV의 공급 부족도 여전히 심각해서 출고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며, 10월 계약 기준으로 사실상 올해 연내 출고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기아 봉고3의 출고 대기 물량은 디젤이 2만 5천여 대를 넘어섰고, LPG 6천여 대, EV 1만 600여 대로 모두 합치면 대기 물량만 3만 6천여 대가 넘는다.

그러나 생산속도는 매우 더딘 상황이다. 10월 기준으로 디젤은 1,780대, LPI 및 EV는 각각 1,000대, 1,290대에 불과하다. 계약된 물량에 비해 출고 대수가 턱없이 부족하며, 반도체 이슈 전과 비교해도 절반 이하로 급격히 줄어든 수치다.

한편, 기아 봉고의 출고 지연으로 인해 생계형으로 필요한 소비자들의 어려움은 물론 캠핑카, 특장차 제조업체들의 어려움도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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