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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제네시스 GV60, 운전자와 교감이 돋보이는 미래차

  • 기사입력 2021.11.14 23:51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하남)=기노현 기자] 제네시스가 지난 4일 경기도 하남시 일대에서 브랜드 첫 번째 전용 전기차, GV60의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짧은 시승이었지만, 시내, 자동차 전용도로, 고속도로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했고, GV60의 특화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제네시스 GV60 시승행사에 전시된 GV60 퍼포먼스 AWD 모델(사진=기노현 기자)
▲제네시스 GV60 시승행사에 전시된 GV60 퍼포먼스 AWD 모델(사진=기노현 기자)

행사 주차장에서 마주한 GV60은 날렵한 헤드램프와 고성능 모델의 이미지가 강조된 전용 크레스트 그릴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제네시스의 패밀리룩인 쿼드램프는 별도의 방향지시등 적용 없이 2Way로 작동하는 방식을 사용해 하이테크한 느낌을 강조한다.

▲제네시스 GV60 퍼포먼스 모델에는 21인치 휠이 적용된다.(사진=기노현 기자)
▲제네시스 GV60 퍼포먼스 모델에는 21인치 휠이 적용된다.(사진=기노현 기자)

시승차는 21인치 휠이 탑재된 퍼포먼스 AWD(사륜구동) 모델로 역동성이 더욱 강조됐다. 공기역학 성능을 높여주는 플러시 도어핸들과 카메라 사이드미러가 적용됐고, C 필러에 적용된 독특한 형태의 볼트 DLO는 전기차 특화 디자인 중 하나다.

▲제네시스 GV60은 역동적인 쿼드 테일램프 디자인을 사용했다.(사진=기노현 기자)
▲제네시스 GV60은 역동적인 쿼드 테일램프 디자인을 사용했다.(사진=기노현 기자)

테일램프 역시 제네시스 라인업 중 가장 날렵하고, 역동적인 쿼드 램프를 사용했다. 또한 루프 끝단에 스포일러를 적용해 역동성을 더욱 강조했다. 방향지시등은 범퍼 양 끝 후면 반사판 상단에 얇게 적용됐고, 후진등은 범퍼 하단에 위치한다.

▲제네시스 GV60의 실내는 원과 타원을 많이 사용했다.(사진=기노현 기자)
▲제네시스 GV60의 실내는 원과 타원을 많이 사용했다.(사진=기노현 기자)

실내는 여백의 미를 강조하는 동시에 원과, 타원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둥글둥글하며, 볼륨감이 넘친다. 스티어링 휠 혼 커버, 사이드 미러 조작 레버, 공조기 등 원형 디자인을 곳곳에서 볼 수 있고, 변속기는 ‘구’ 형상의 크리스탈 스피어를 사용해 입체감을 높였다.

▲제네시스 GV60 크리스탈 스피어, 센터콘솔 상단에는 원형 지문인식 센서가 위치한다.(사진=기노현 기자)
▲제네시스 GV60 크리스탈 스피어, 센터콘솔 상단에는 원형 지문인식 센서가 위치한다.(사진=기노현 기자)

차량을 둘러본 후 시승에 앞서 GV60의 특화 기능인 지문인식 기능과 페이스 커넥트(안면 인식)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지문과 얼굴을 등록했다. 센터콘솔 상단에 위치한 지문인식 센서와 B 필러에 위치한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등록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에 지문과 얼굴을 등록하는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

▲제네시스 GV60 B 필러에 위치한 페이스 커넥트 카메라(사진=기노현 기자)
▲제네시스 GV60 B 필러에 위치한 페이스 커넥트 카메라(사진=기노현 기자)

등록 후 페이스 커넥트를 이용해 스마트키 없이 차량의 도어를 반복적으로 열고, 잠그며 인식률을 확인해봤는데,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있어도 인식률이 매우 뛰어났다. 또한 일부러 카메라에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허리를 숙이거나, 무릎을 굽히지 않아도 인식이 가능했다.

▲제네시스 GV60의 1열시트(사진=기노현 기자)
▲제네시스 GV60의 1열시트(사진=기노현 기자)

차량에 탑승 후 지문인식 센서에 손가락을 얹으면, 계기판에 지문인식이 완료되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시동 버튼을 눌러 시동이 가능하다. 덕분에 GV60는 스마트키나 디지털 키 없이 등록된 얼굴과 지문으로 차량 운행까지 충분히 가능하다. 때문인지 GV60 시승행사는 시승 시작과 함께 처음으로 안내데스크에 스마트키를 반납한 후 출발하는 독특한 형태로 진행됐다.

▲제네시스 GV60의 2열은 평평한 바닥과 함께 넉넉한 레그룸을 제공한다.(사진=기노현 기자)
▲제네시스 GV60의 2열은 평평한 바닥과 함께 넉넉한 레그룸을 제공한다.(사진=기노현 기자)

주차장에서 도로로 합류 후 가속페달을 밟으니 전기차 특유의 빠른 반응속도와 정숙성이 인상적이다. 시동 후 컴포트 모드로 설정되어 있는데, 컴포트 모드는 사륜구동으로 작동하며,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후륜 모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가장 보편적인 주행 모드로 운전자의 의도에 따라 편하게, 빠른 가속이 필요할 때에는 충분한 출력을 발휘한다.

▲제네시스 GV60에 적용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 카메라(사진=기노현 기자)
▲제네시스 GV60에 적용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 카메라(사진=기노현 기자)

에코모드로 변경하면, 가속 페달이 둔감해지는 것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에코모드 역시 전륜 후륜 모터를 모두 활용하지만, 30km/h가 넘어가면 후륜모터만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다. 에코모드에서도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부드럽게 가속을 이어가는데, 펀치력은 부족하다.

▲제네시스 GV60 퍼포먼스 AWD는 전륜모터가 탑재되어 프렁크 크기가 줄어든다.(사진=기노현 기자)
▲제네시스 GV60 퍼포먼스 AWD는 전륜모터가 탑재되어 프렁크 크기가 줄어든다.(사진=기노현 기자)

스포츠 모드는 각각 최고출력 218마력(160kW)을 발휘하는 전륜 모터와 후륜 모터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합산 최고출력 436마력(320kW)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데, 전기차 특유의 우악스러운 가속감이 아닌 점진적으로 가속되는 느낌이 인상적이다.

▲제네시스 GV60 스티어링 휠 우측 하단에 위치한 부스트 버튼(사진=기노현 기자)
▲제네시스 GV60 스티어링 휠 우측 하단에 위치한 부스트 버튼(사진=기노현 기자)

GV60 퍼포먼스 모델의 강력한 파워를 온몸으로 느끼려면, 스티어링 휠 우측 하단에 위치한 부스트 버튼을 누르면 된다. 10초간 최고출력 490마력(360kW), 최대토크는 무려 71.4kg.m(700Nm)를 발휘해 압도적인 가속력을 발휘한다. 특히 부스트 모드는 재사용 대기시간이 매우 짧고, 주행모드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사용 가능하다. 또한 계기판에 부스트 모드 전용 효과가 추가되어 시각적인 즐거움도 준다.

▲제네시스 GV60의 신형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이 우수하다.(사진=기노현 기자)
▲제네시스 GV60의 신형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이 우수하다.(사진=기노현 기자)

GV60에 새롭게 적용된 스티어링 휠은 양 손이 위치하는 3시 6시 부분의 두께를 보강해 그립감이 매우 우수하다. 또한 사용자 모드 버튼을 양쪽에 하나 씩, 총 두 개를 적용해 운전자의 취향에 맞춰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제네시스 GV60에 적용된 전용 인터페이스는 정보 구성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사진=기노현 기자)
▲제네시스 GV60에 적용된 전용 인터페이스는 정보 구성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사진=기노현 기자)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는데, 계기판에 GV60 전용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정보 위젯이 중앙에 위치하던 기존 모델과 달리 우측으로 이동했고, 필요 시 위젯을 끌 수도 있다. 좌측에는 속도계와 파워게이지를 통합으로 사용하고, 중앙은 내비게이션, 주행보조 작동 유무 등 다양한 정보를 큰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제네시스 GV60은 부스트 모드 작동 시 전용 그래픽으로 감성적인 부분을 만족시킨다.(사진=기노현 기자)
▲제네시스 GV60은 부스트 모드 작동 시 전용 그래픽으로 감성적인 부분을 만족시킨다.(사진=기노현 기자)

주행보조 기능 조작 버튼은 스티어링 휠 좌측으로 이동했다. 작동 방법은 현대차그룹의 다른 모델과 동일하고, 차선 중앙을 유지하고, 자연스럽게 가속과 감속을 이어가는 느낌은 제네시스 여느 모델과 유사하다. 전반적인 주행 감각은 E-GMP를 사용한 아이오닉 5와 유사하지만, 한층 더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억제되어 있어, 고속 주행 시 안락하다.

▲제네시스 GV60의 비전루프는 개방감이 우수하다.(사진=기노현 기자)
▲제네시스 GV60의 비전루프는 개방감이 우수하다.(사진=기노현 기자)

약 72km의 거리를 시승한 후 확인한 GV60의 연비는 kW당 5.9km였다. 공인 복합 연비인 4.1km/kW보다 매우 우수했는데, 시승 중 잦은 가감속이 이어졌지만, 선선한 날씨로 에어컨이나 히터 작동 없이 주행이 가능했고, 공인연비 대비 실 연비가 우수한 전기차 특성이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GV60은 차량과 운전자의 교감이 강조됐다.(사진=기노현 기자)
▲제네시스 GV60은 차량과 운전자의 교감이 강조됐다.(사진=기노현 기자)

제네시스 GV60은 출시 당시 차량과 운전자의 교감을 강조했는데, 약 2시간의 짧은 시승 중에도 충분히 이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페이스 커넥트와 지문인식 기능은 마치 최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며 자동차가 기계에서 하나의 첨단 전자기기의 영역에 가까워지는 듯한 모습이다. 이런 부분에서 제네시스 GV60는 미래 전기차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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