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차, 신형 그랜저 사전계약 안 한다… ”이미 8만 대 넘어”

  • 기사입력 2022.10.20 14:28
  • 기자명 양봉수 기자

- 그랜저, 비공식 사전계약 이미 8만 대
- 차세대 그랜저, 11월 1일 생산 시작
- 가장 빠른 출고 방법은 리스와 렌트
- 10월 19일부터 프리뷰 선착순 접수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19일(수) 7세대 그랜저(디 올 뉴 그랜저)디자인을 최초 공개한 가운데, 사전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행 6세대 그랜저에서 오랫동안 출고 대기를 했던 소비자들에게 먼저 신차로 전환해 출고하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사진=현대차 제공)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사진=현대차 제공)

자동차 시장에서는 사전계약을 진행하는 것이 일종의 관례였다. 또한 사전계약 대수는 마케팅적으로도 상당한 이슈 몰이를 해왔다. 최근에 진행됐던 아이오닉 6는 사전계약 대수가 3만 7,446대에 달했다. 국산차 사전계약 역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이전의 최고 기록은 아이오닉 5였는데, 2만 3,760대로 1년 반 만에 깨졌다.
 
그랜저도 2019년 사전계약 대수가 1만 7,294대를 기록했을 정도로 사전계약 흥행율이 높은 차량이다. 2016년 11월에 6세대 IG를 출시할 때도 역시 1만 5,973대를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아이오닉 라인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수치지만, 신차 출고 지연 이슈가 없던 시기의 물량이기 때문에 더욱 놀랍다고 할 수 있다.
 

▲이미 8만 여대 이상의 대기 물량이 쌓인 디 올 뉴 그랜저(사진=현대차 제공)
▲이미 8만 여대 이상의 대기 물량이 쌓인 디 올 뉴 그랜저(사진=현대차 제공)

7세대 그랜저는 사전계약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게 현대자동차의 공식 입장이다. 이미 현행 모델에서 출고가 지연된 차량들이 많아서다. 하지만 일선 영업현장에서도 비공식적으로 7세대 그랜저의 사전계약을 받고 있었다. 현행 모델과 마찬가지로 신형도 출고 이슈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어 소비자들과 영업사원 간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비공식적으로 현재까지 사전계약이 진행된 대수는 이미 8만여 대에 달한다. 올해 7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사전계약 물량이 5만여 대로 추정되었으나, 영업사원들은 “그랜저의 계약 물량은 이미 8만 3,400대에 달한다”고 말한다.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사진=현대차 제공)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사진=현대차 제공)

출고는 언제 가능할까? 일단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그랜저를 최대한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은 월 1만여 대 수준이다. 11월 1일부터 신형 그랜저가 양산되고, 출고는 11월 말부터 시작될 예정인데, 실질적으로는 12월이 시작돼야 정상 출고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실제 인도까지 빨라도 내년 3분기, 늦으면 내년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도체 이슈와 원자재 이슈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도 문제다.
 
때문에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의 사전계약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현행 모델 출고가 이처럼 밀려 있는 상황에서 신형이 출시되면 누가 구형을 사고 싶어 하나? 사전계약으로 마케팅을 하기에는 아쉽겠지만, 소비자들과 신뢰를 위해서라도 사전 계약을 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 어차피 현 상황에서는 사전계약을 한다고 해서 현대차가 득을 볼 것도 없으니,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두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사진=현대차 제공)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사진=현대차 제공)

차량을 빨리 받을 수 있는 방법은 현재까지 렌트와 리스가 가장 현실적이다. 이미 업체들이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구입을 통한 출고라면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과 색상 등 무난한 조합으로 선택하면 몇 주 이상 빠른 출고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한편, 사전계약이 없는 신형 그랜저이지만, 그랜저를 먼저 볼 수 있는 프리뷰 행사가 서울과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에서 진행된다. 관련 내용은 현대자동차의 홈페이지, 디 올 뉴 그랜저(http://theallnewgrandeur.kr)에서 확인 후 신청할 수 있다. 10월 19일 8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를 시작한다.
 
bbongs142@autotribune.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시간 추천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