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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는 못 참지"..정주형 회장도 직접 운전했던 SUV, 갤로퍼는 어떤 차?

  • 기사입력 2023.04.16 06:51
  • 기자명 최현진 기자

- 현대차, 호주서 '갤로퍼' 영문 상표권 등록
- 향후 갤로퍼 오마주,헤리티지 행보 주목
- 故 정주영 회장 애착 차량으로도 알려져

[오토트리뷴=최현진 기자] 현대차가 한국과 호주에서 각각 '갤로퍼(GALLOPER)' 영문명 상표권을 등록했다.

현대차의 이러한 행보는 갤로퍼라는 이름이 과연 자동차 업계에 어떤 식으로 다시 나타날 것인지를 주목하게 한다. 그 가운데 갤로퍼라는 차 자체에 대해서도 대중의 관심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현대 갤로퍼(사진=현대차)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현대 갤로퍼(사진=현대차)


알고 보니 '왕회장님 사랑' 듬뿍 받은 차

갤로퍼는 1991년 선보인 현대차 최초의 SUV로, 미쓰비시 1세대 파제로를 기반으로 한다. 당시 현대정공 자동차사업부가 진행한 'J카 프로젝트'로 탄생한 차다.

프레임 바디와 사륜구동으로 튼튼한 이미지를 구축해 시장에서 크게 사랑받았고, 각각 한 차례의 마이너체인지와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2003년까지 판매됐다.

특히 갤로퍼는 '왕회장'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특히 좋아했던 차로도 알려져 있다. 충남 서산 천수만에 농지를 만드는 간척사업 당시 개인 차량으로 갤로퍼를 가져와 직접 몰고 다닌 것은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해당 차량은 정주영 명예회장 별세 후 간척사업 당시 사용했던 숙소에 전시 및 관리중이다.

▲현대 갤로퍼 후기형(사진=현대차)
▲현대 갤로퍼 후기형(사진=현대차)

파워트레인은 2.5리터 디젤과 3.0리터 V6 가솔린 엔진이 주력이었고, LPG 차량도 존재했었다. 현재 현대차 주력 모델인 싼타페와는 달리 오프로드 주행도 거뜬했던 모델인 만큼,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에서도 갤로퍼는 여전히 선호되고 있는 자동차다.

▲현대 갤로퍼의 리스토어 모습(사진=양봉수 기자)
▲현대 갤로퍼의 리스토어 모습(사진=양봉수 기자)


리스토어, 헤리티지... '갤로퍼' 이름값 건재해

2010년 이후에는 올드카에 대한 리스토어 열풍이 불면서 국내에서 다시 한 번 주목받는 차종이 되었다. 상태가 양호한 중고차도 많이 남아있는데다 부품 수급도 원활하기 때문이다. 특유의 각진 형태가 레트로 이미지를 연출하기에도 좋다. 모노코크 타입보다 내구성도 좋고 복구하기 유리하다는 점도 리스토어 인기에 한 몫 거든다.

▲신형 싼타페 예상도(사진=유튜브 채널 '갓차')
▲신형 싼타페 예상도(사진=유튜브 채널 '갓차')
▲신형 싼타페 예상도(사진=유튜브 채널 '갓차')
▲신형 싼타페 예상도(사진=유튜브 채널 '갓차')

헤리티지를 강조하는 최근 현대차 행보에 따라, 갤로퍼도 어떤 형태로든 현대적 재해석을 거쳐 부활할 것이라는 예상이 따른다. 국내에서는 스텔라와 함께 갤로퍼의 영문 상표권이 현대차에 의해 등록된 바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5세대 싼타페(MX5) 역시 크고 각진 형태의 차체 형태가 '갤로퍼 오마주'가 아니냐는 반응이 소비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최근 호주에서도 '갤로퍼' 영문 상표권이 등록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5세대 싼타페가 갤로퍼라는 이름을 달고 호주 등으로 수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 상태다.

ch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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