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해미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정국이 소유했던 차량으로 알려진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이하 G바겐)가 최근 국내 경매를 통해서 12억 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 차량은 지난해 말, 서울옥션의 희귀 아이템 경매 플랫폼인 블랙랏이 진행한 특별 경매에 등장했다. 가격은 1억 5천만 원에서 시작하며, 블랙랏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 경매였다.
블랙랏은 차량에 대한 설명으로 '글로벌 셀러브리티가 신차 출고 후 직접 운행한 차량"이라고만 설명했느나, 결국 정국이 소유했던 차량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처음 경매에서는 신원미상의 응찰자가 발견돼 서울옥션이 경매를 일시 중단했다. 실질적인 구매자의 피해를 우려한 이유에서다.
다시 시작된 2차 경매에서는 보증금 500만 원 선입금, 외국인과 미성년자 응찰 불가를 조건으로 다시 시작됐다. 결국 해당 차량은 1억 5천만 원에서 80회의 경합 끝에 12억 원에 낙찰됐다.
판매 과정을 보면 해당 차량은 정국이 지난 해 3월 한 컬렉터에게 1차로 양도했다. 하지만 이 컬렉터는 해당 차량을 경매로 재 매각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애초부터 정국과 협의가 된 내용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공증자료까지 포함된 것을 보면 처음부터 경매를 고려했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또 최근에는 다시 보배드림 중고차 매물로 이 차량이 등장했는데, 가격은 '상담'으로 가려져 있는 상황이다. 경매를 위해 구입한 이들이 가격만 올리고, 결과적으로 차량은 주인을 잃고 떠도는 모양새다.
한편, G바겐은 일반 모델이 아닌 고성능 모델로, 정확한 모델명은 메르세데스-AMG G 63이라고 불린다. 신차 가격은 약 2억 4천만 원에서 3억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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