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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벤츠도 불가"... 테일게이트에 목숨 건 신형 싼타페, 역대 최대각 세운 이유는?

  • 기사입력 2023.07.18 19:09
  • 기자명 양봉수 기자

- 수직으로 세워진 테일게이트
- SUV 본연의 실용성 극대화
- 패밀리카, 레저용으로도 제격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싼타페의 내외장 디자인을 7월 18일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싼타페는 5년 만에 출시된 신모델로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들과 다르게 내연기관 차량의 강점과 SUV의 특유의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실용성을 극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 박스카 형태로 변경되었는데, 그 핵심은 바로 테일램프에 있다.

▲현대 싼타페(사진=현대차)
▲현대 싼타페(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싼타페 디자인 공개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도 가장 언급이 많았던 것은 테일게이트다. 그만큼 집중했고, 공을 들였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부제목만 보더라도 '대형 테일게이트 중심으로 공간에 의해 재정의된 독창적인 타이폴로지 완성', '대형 테일게이트와 넓은 실내 공간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성 확보', '고객 가치 집약된 테일게이트 공간에 테라스 콘셉 반영해 만족도 높여'라는 테일게이트 관련 내용이 무려 세 번이나 강조된다.

▲현대 싼타페(사진=현대차)
▲현대 싼타페(사진=현대차)

싼타페의 테일게이트는 스타리아처럼 바짝 세워지면서 최대한 뒤로 빠진 모습이다. 게다가 파팅라인까지 후면이 아니라 옆면으로 빼면서 테일게이트의 개방감을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테일게이트를 최대한 뒤로 뺀 이유는 SUV 본연의 실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최대한 뒤로 빼야만, 적재공간의 넓어지고, 차박을 하기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인을 쿠페형처럼 잡으면 적재공간이 다시 줄어들기 때문에 유리를 최대한 세워서 완벽한 박스카 형태의 디자인을 갖게 됐다.

▲현대 싼타페(사진=현대차)
▲현대 싼타페(사진=현대차)

아이오닉 7도 트렁크가 비교적 세워진 형태인데, 전체적으로는 박스카가 아니다. 하지만 싼타페는 갤로퍼의 디자인을 오마주 하기도 했고, 전체적인 비례감이나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박스카 형태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스형 SUV가 감성적인 부분에서는 물론, 실용적으로도 레저나 캠핑 등에서 실제로 유리한 점도 많기 때문이다.

▲현대 아이오닉7 예상도(사진=유튜버 '뉴욕맘모스')
▲현대 아이오닉7 예상도(사진=유튜버 '뉴욕맘모스')

또 싼타페의 박스형 디자인은 아이오닉 7과 차별화를 위한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7과 같은 전기차는 공기역학을 고려해 유선형으로 디자인되었다. 하지만 싼타페는 공기역학을 고려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실용적인 디자인에 모든 것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7 같은 전기차는 아직 라이프스타일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하지만 내연기관 차량의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싼타페는 이런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최우선으로 고려해 최대한 실용적인 차량으로, SUV 본질에 집중해서 개발됐다."라고 설명했다. 

▲현대 싼타페(사진=현대차)
▲현대 싼타페(사진=현대차)

파팅라인이 독특하게 옆으로 빠진 것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기존의 SUV들을 보면 테일게이트가 개방되더라도 양쪽 측면으로 테일램프 조각이 남는다. 하지만 싼타페는 테일게이트까지 전부 개방된다. 테일게이트 자체도 일반적인 SUV 대비 더 크고, 개방되는 영역도 더 넓다. 

테일게이트를 이렇게 크게 만들려면 테일게이트를 들어 올리는 모터의 성능도 좋아야 하고 단가도 더 비싸진다. 테일게이트가 그만큼 무겁기 때문에 내구성까지도 확보되어야 해서다. 이와 관련해서 대외적으로 알려진 사실은 없지만, 내부적으로도 상당한 챌린지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 싼타페(사진=현대차)
▲현대 싼타페(사진=현대차)

테일게이트 외에도 신형 싼타페는 실용성 그리고 차박과 캠핑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수납공간이 가득하며, 바닥도 완벽하게 평탄화가 된다. 사이드 윈도나 듀얼 파노라마 선루프 등의 요소들도 진정한 차박이 가능하게 하며, 오피셜 이미지조차도 차박이 강조됐다.

하이테크, 스타일링, 비례, 구조까지 완벽한 신형 싼타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메인으로 투입되어 가격도 인상될 예정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 불가한 상품성으로 벌써부터 대박 조짐이 보이고 있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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