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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싼타페 표절 논란"... 한솥 로고를 베꼈다니, 대체 이게 무슨 논리인가?

  • 기사입력 2023.07.21 11:24
  • 기자명 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싼타페의 디자인을 지난 18일 공개했다. 그런데 커뮤니티 사이에서 신형 싼타페 램프 디자인이 한솥 도시락의 CI를 카피했다는 황당한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커뮤니티와 네티즌들에 의해 현대차가 표절했다는 한솥 CI 경우 한솥의 영어 Hansot의 'H'와 아궁이와 가마솥을 형상화한 이미지가 어우러졌다. 한솥의 CI는 자세히 볼 것도 없이 직관적으로 아래쪽은 아궁이고, 위쪽이 가마솥이다.

▲좌측부터 한솥 CI, 신형 싼타페의 주간주행등(사진=각 브랜드)
▲좌측부터 한솥 CI, 신형 싼타페의 주간주행등(사진=각 브랜드)

반면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에 영어로 Hyundai의 첫 글자 'H'를 형상화한 주간주행등과 테일램프를 사용했다. 실내에서는 송풍구 디자인도 'H'형상을 표현했다. 

H를 형상화한 이유에 대해서도 이미 설명이 됐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신형 싼타페를 공개하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엠블럼을 아이코닉한 형상으로 재해석한 H 형상의 디자인을 곳곳에 반영했다."라며 구체적인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스티어링 휠에서 앰블럼이 삭제된 현대 싼타페(사진=현대차)
▲스티어링 휠에서 앰블럼이 삭제된 현대 싼타페(사진=현대차)

엠블럼은 일반적으로 스티어링 휠 중앙에 위치하는 게 디자인 공식이었다. 그런데 현대차는 모빌리티 시대로 전환하면서 스티어링 휠 중앙에 엠블럼 대신 감성적인 소통이 가능한 요소들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제네시스 G70(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70(사진=제네시스)

대신 스티어링 휠에서 사라진 엠블럼은 신형 싼타페부터 램프류와 범퍼 디자인 등에 녹아들었다. 이는 제네시스의 엠블럼이 그릴과 램프 디자인에 녹아든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제 엠블럼으로만 브랜딩을 하지 않고, 차량 전체로 브랜드를 표현하겠다는 것이다. 

▲현대 그랜저(사진=현대차)
▲현대 그랜저(사진=현대차)

앞서 출시된 코나, 스타리아, 그랜저 등의 주간주행등은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함께 단순한 일자 형태가 주를 이뤄왔다. 이는 현대차의 기술력과 미래적인 분위기는 담겼지만, 정체성 표현에서는 약했던 게 사실이다. 

▲ 지난달 31일 현대차 인도 법인이 공개한 엑스터 (사진=현대차)
▲ 지난달 31일 현대차 인도 법인이 공개한 엑스터 (사진=현대차)

그러나 싼타페에 앞서 인도에서 출시된 엑스터를 보면 싼타페의 디자인과 현대차의 디자인 흐름, 방향성이 새로운 차원으로 강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치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픽셀 디자인이 더해져 새로운 차원으로 넘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만 보더라도 싼타페와 한솥의 'H'는 시작점이나 표현 방식, 담고자 하는 내용, 결과물까지 완벽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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