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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소며'들었다"... 이준석 지지 '이대남'들, 갑자기 소나무당으로 갈아탄 이유

  • 기사입력 2024.03.28 15:00
  • 기자명 전재훈 기자

- 송영길 소나무당 '펨코'에서 인기
- 과거 이준석 응원→현재는 송영길
- 송영길 보석 여부 결정 미뤄져

[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최근 온라인 상에서 ‘이대남’(20대 남성)들에게 가장 열렬한 지지를 받는 정당이 있다. 거대 양당과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도 아닌, 바로 ‘소나무당’ 이다.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 (사진=송영길 페이스북)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 (사진=송영길 페이스북)

소나무당은 현재 ‘민주당 당 대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혐의로 인해 구속되어 있는 송영길 전 대표가 창당한 당이다. 현재 소나무당 대표를 맡고 있는 송 대표는 감옥에 갇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 서구갑에 옥중 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되었다.

이런 송 대표의 주변에는 민주당 출신 손혜원 전 의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최대집 전 의협 회장이 함께 하고 있다. 최 전 회장은 전남 목포에 후보 등록을 마쳤고 나머지 인물들은 비례대표 후보에 등록한 상태다.

그런데 최근 소나무당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바로 2030 남성들과 이대남이 즐겨 찾는 ‘에펨코리아’ 커뮤니티이다. 흔히 ‘에펨’이라 불리는 이곳은 과거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열혈 지지층들이 모인 곳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최근 흐름이 바뀐 것이다.

▲소나무당 창당대회 (사진=연합뉴스)
▲소나무당 창당대회 (사진=연합뉴스)

지금도 여전히 이준석 대표를 응원하는 글이 등장하긴 하지만 가장 많이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글은 대부분 소나무당에 관한 포스팅이다. 소나무당이 이들에게 인기를 얻게 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반윤 선봉장’이라는 선명성과 ‘솔직함’이 무기로 꼽히고 있다.

소나무당에 현재 소속되어 있는 후보들은 본인들의 논란이 있었던 과거나 막말 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인정하며 털어놓는다. 또한 변희재 후보의 ‘윤석열 사형’, ‘한동훈 가발 벗기기’와 같은 다소 파격적인 공약이 이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쪽에서는 이런 공약 탓에 ‘정치가 장난이냐’는 비판도 존재하지만, 그들의 진정성과 선명성에 많은 이대남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 출마 선언문 대신 읽는 부인 남영신 씨 (사진=연합뉴스)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 출마 선언문 대신 읽는 부인 남영신 씨 (사진=연합뉴스)

또한 송영길 대표에 대한 평가 또한 매우 호의적인 편이다. 송영길 대표가 5선 정치인에 당 대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소한 집의 모습이 화제가 되었고, 송 대표가 평소 남긴 글과 키우는 반려견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이런 현상이 일시적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극단적 공약으로 인한 반짝 인기일 뿐 실제 투표로 이어질 지는 알 수 없다는 게 이유다.

한편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에 대한 보석 여부는 여전히 결정되지 않고 있다. 아직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송 대표 측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선거 운동에 매진하겠다며 보석을 신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실제 송 대표의 아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송 대표의 보석을 요청했으며 송 대표의 부인 역시 송 대표의 메시지를 대신 전달하며 보석 요청과 함께 소나무당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권에서는 과연 이대남들의 소나무당 지지가 투표장으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j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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