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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도 없는데 어떡하지?"... 의료대란에 치사율 30% 감염병 확산 우려 겹쳐

  • 기사입력 2024.03.21 14:49
  • 기자명 장은송 기자

일본 전역에서 연쇄상구균 급속도로 확산
중증으로 발전 시 치사율 30%에 달해
한국, 의료대란 상황에 두려움 더 커져

[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최근 일본에서 치사율이 30%에 달하는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 갈등으로  의료 대란 사태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폐쇄된 병동(사진=연합뉴스)
▲폐쇄된 병동(사진=연합뉴스)

현재 일본에서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A군 연쇄상구균으로 심장질환, 관절염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중증으로 발전 시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NIID)에 따르면 일본 47개 현 중 2개 현을 제외한 모든 현에서 A군 연쇄상구균 감염이 확인됐으며, 올 1월과 2월에만 379건이 집계됐다.

A군 연쇄상구균은 주로 비말, 신체 접촉, 손발 상처 등을 통해 전파되며, 주로 어린이에게 인후통을 유발하지만 보통은 증상이 없어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중앙의료원 전경(사진=연합뉴스)
▲국립중앙의료원 전경(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경우에 따라 패혈성 인두염, 편도선염, 폐렴, 뇌수막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장기부전 및 조직 괴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마디로 감기처럼 왔다가 쇼크,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병이다. 인후두염을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이기 때문에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가까운 일본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주의가 필요한데, 문제는 현재 상급종합병원에서 입원과 중환자실 당직, 수술실 보조업무 등을 담당하던 전공의가 병원을 떠났다는 것이다.

▲이동하는 의료진(사진=연합뉴스)
▲이동하는 의료진(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기준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의 92.7%인 1만1935명이 계약 포기 및 근무지 이탈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성균관대 외 빅5 병원과 연계 대학 교수들은 단체 사직을 결의했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의대 기초의학교실·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 교수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사직서를 취합해 적절한 시점에 동시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의대·병원 소속 교수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 중 83.1%가 단체 행동에 찬성했으며 이 중 3분의 2 이상이 자발적 사직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의사들 사이에서 내년 8월까지 단체행동을 하자고 조장하는 글이 공유되기도 해 혹시나 의료 대란과 전염병이 맞물릴까 걱정하는 시선도 존재하고 있다.

jes@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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