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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전기트럭 못 타겠다더니”… 흐름 바뀐 화물차 시장, 디젤은 이제 폭망?

  • 기사입력 2024.03.25 16:38
  • 기자명 김동민 기자

- 전기 상용차, 해가 갈수록 비중 크게 늘어
- 포터∙봉고3 디젤 단산, 경유 화물차 치명타
- 지난해 비율 감소한 LPG, 올해 ‘대세’ 예약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화물차 시장이 점점 바뀌고 있다. 얼마 전만 해도 디젤 엔진이 중심이었으나 최근 몇 년을 통해 전기 화물차가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전기 화물차 시장 활성화와 함께 디젤이 LPG로 점차 전환되면서 경유 화물차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급속 충전 중인 현대 포터 일렉트릭(사진=양봉수 기자)
▲급속 충전 중인 현대 포터 일렉트릭(사진=양봉수 기자)

최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 화물차는 국내 시장에 4만 3,890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3만 8,461대) 대비 14.1% 늘어난 수치다. 전체 화물차 중 전기 화물차 비율 역시 16.8%에서 19.5%로 높아졌다.

▲봉고 3 EV 내장탑차(사진=기아)
▲봉고 3 EV 내장탑차(사진=기아)

전기 화물차 시장이 성장한 가장 큰 이유로 1톤 트럭 파워트레인 수요가 점점 변화하는 것이 꼽힌다. 대표적으로 현대 포터 일렉트릭은 2022년 판매량 2만 418대에서 지난해 2만 5,799대로 26.4% 증가했다. 전체 포터 중 점유율도 22.1%에서 26.4%로 늘었다. 기아 봉고 3 EV 역시 판매량은 18.6% 상승한 1만 5,152대, 연료별 점유율은 19.0%에서 23.2%로 올랐다.

▲대창모터스 다니고 R(사진=대창모터스)
▲대창모터스 다니고 R(사진=대창모터스)

전기 화물차 시장은 2019년까지만 해도 불모지에 가까웠다. 당시 전체 화물차 중 비율은 1%에도 안 되는 0.5%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후로 그 수치는 계속해서 높아졌다. 2020년 5.8%를 기록했고 2021년 11.9%에 이어 작년에는 전체 20%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커졌다. 그리고 이는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지원과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여러 요인으로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 포터 2(사진=현대차)
▲현대 포터 2(사진=현대차)

반면 경유 화물차는 그 위상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16만 4,601대였다. 이는 5년 전인 2018년보다 7만 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포터와 봉고 3는 신형 4기통 2.5L LPG 터보 엔진을 장착하면서 기존 디젤 엔진을 삭제했다. 판매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차 연료가 바뀌면서 경유차 판매량은 바닥을 찍을 위기에 처했다.

▲봉고 3 LPG(사진=기아)
▲봉고 3 LPG(사진=기아)

이와 반대로 LPG는 사실상 ‘대세’가 됐다. 지난해 LPG 화물차 판매량은 8,662대에 그쳤다. 전년(1만 2,242대) 대비 70% 수준에 그친 수치다. 하지만 경유차 판매량 대부분이 고스란히 LPG로 전환됐다. 정부 역시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등을 통해 LPG 화물차를 밀어주고 있다. 이런 이유들로 올해는 매우 큰 상승 폭을 보일 전망이다.

▲북미시장에는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랙터가 시범 운행중이다.(사진=현대자동차)
▲북미시장에는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랙터가 시범 운행중이다.(사진=현대자동차)

한편, 1톤 트럭 시장에서 디젤 엔진이 사라지면서 경유 화물차에는 렉스턴 스포츠를 비롯한 픽업트럭과 2.5톤 이상 대형 상용차만 남게 됐다. 하지만 이 역시 향후 지각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렉스턴 스포츠를 만드는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기반 전기 픽업트럭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대형 상용차를 만드는 현대차 역시 수소 트럭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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