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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공장에도 쓰이죠"... 10분만에 끝내는 전기차 화재진압, 어떤 원리길래?

  • 기사입력 2024.03.25 16:50
  • 기자명 이서호 기자

- 열폭주로 인한 배터리 화재
- 탱크테크, EV-DL 기술 개발
- 배터리에 직접적인 물 분사

[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전기차 화재를 10분만에 진압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되어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토레스 EVX 화재 사고(사진=KG모빌리티)
▲토레스 EVX 화재 사고(사진=KG모빌리티)

전기차는 배터리 때문에 화재 시 진압이 어려워 안전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재기되고 있다. 주된 원인은 열폭주 현상이다. 전기차 배터리가 과열돼 자체적으로 열을 발생시키며 인접 배터리에 전이돼 폭발하는 현상이다. 내부 온도가 순식간에 800도 이상으로 급상승한다. 

▲리튬이온배터리 구조도(사진=삼성SDI)
▲리튬이온배터리 구조도(사진=삼성SDI)

전기차 배터리는 주로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된다. 경량이면서 고에너지 밀도를 제공해 주행 거리가 늘어난다는 장점 때문이다. 하지만 화재 발생 시 하단에 위치한 배터리에 계속 불이 붙고 밀폐된 구조로 인해 소화기 같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진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 EV-DL(사진=탱크테크)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 EV-DL(사진=탱크테크)

그런데 최근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솔루션이 등장했다. 화재진압 기술 업체인 탱크테크가 전기차 화재를 10분 만에 진압하는 시스템(EV-DL)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소화전이나 소방차에서 공급되는 물의 수압을 이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 EV-DL(유튜브=탱크테크)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 EV-DL(유튜브=탱크테크)

작동 방식은 다음과 같다. 먼저 수압을 통해 터빈을 회전시켜 드릴이 작동된다. 이 드릴은 2분 이내에 차체 하부와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배터리팩 내부로 직접 물을 분사해 진화한다. 제품 높이는 13cm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 밑에 집어넣어 사용하기 수월한 수준이다.

▲차량에 화재가 발생한 모습(유튜브=탱크테크)
▲차량에 화재가 발생한 모습(유튜브=탱크테크)

탱크테크는 작년 GV70, 코나 일렉트릭 배터리에 인위적으로 불을 낸 뒤 진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대차 생산공장과 전국 4개 소방서에 제품을 납품 및 공급했다.

▲탱크테크 김영한 대표(유튜브=FPN)
▲탱크테크 김영한 대표(유튜브=FPN)

탱크테크 김영한 대표는 "해당 제품은 배터리 케이스를 뚫어서 물을 직접 분사해 냉각시켜 화재 진압하는 방법"라며 "짧은 시간에 적은 양의 물로 화재 진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s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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