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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국산차와 비교 거부”… 제네시스 전기 SUV, 롤스로이스와 경쟁 예고?

  • 기사입력 2024.03.25 13:27
  • 기자명 김동민 기자

- 출시 다가온 GV90, 경쟁하는 차종 큰 관심
- EQS SUV, 전기차 준비 레인지로버와 경쟁
- 체급 고려 시 벤테이가, 컬리넌도 대결 상대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제네시스 플래그십 SUV GV90 출시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전장 5m가 넘는 큰 크기에 내연 기관을 배제한 완전 전동화 모델로 나오면서 타 프리미엄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들과 경쟁할 전망이다. GV90이 시장에 나온다면 상대할 차들을 정리했다.

▲제네시스 GV90 예상도(사진=모터트렌드)
▲제네시스 GV90 예상도(사진=모터트렌드)

전장 5.2m 이상으로 예측되는 GV90의 경쟁상대는 국내 또는 해외 시장에서 판매 중인 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다. 현재 해당하는 차는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에 불과할 정도로 그 시장이 작은 편이다. 다만 여기에 내연 기관 SUV를 추가한다면 선택 폭은 넓어진다. 이를 통해 총 네 가지 모델을 꼽아볼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후측면(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후측면(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벤츠에서 전동화 파워트레인 전용 모델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EQS SUV는 크기나 위치, 가격대에서 GV90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차다. 가장 가격이 높은 EQS 580 SUV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 8,650만 원으로 1억 원 중반~2억 원 초반의 GV90 예상 가격대와 정확하게 겹친다.

EQS 580 4매틱은 전장 5,135mm, 전폭 2,035mm의 크기를 지닌다. 7명이 여유 있게 탑승할 수 있는 실내는 최고급 소재로 꾸몄고 대시보드는 벤츠가 자랑하는 하이퍼 스크린으로 덮었다. 최고출력 544마력과 최대토크 87.5kg.m 성능은 3톤에 이르는 차를 정지 상태에서 4.6초 만에 100km/h까지 가속시킨다.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는 447km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사진=메르세데스 벤츠)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사진=메르세데스 벤츠)

벤츠는 이에 그치지 않고 EQS SUV에 마이바흐를 붙였다. 최근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 마이바흐 EQS SUV는 기존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소재로 완벽한 의미의 쇼퍼드리븐 카를 지향했다. 최상위 트림인 마이바흐 EQS 680 SUV의 미국 판매 MSRP는 17만 9,900달러(약 2억 4,166만 원)에 이른다. 국내 출시도 상반기 중으로 잡혀있어 GV90과 한판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앞서 말했듯 현재 판매 중인 전기 SUV에서 GV90과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EQS SUV에 불과하다. 하지만 내연 기관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SUV로 눈을 돌린다면 더 많은 차종이 있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바로 레인지로버다. 심지어 레인지로버는 올해 중으로 유럽 시장에서 순수전기 모델 출시를 발표하면서 전기 SUV 영역에서도 직접적인 경쟁이 예고됐다.

레인지로버에서 GV90과 가장 비슷한 위치인 사양은 LWB P530 오토바이오그라피다. 전장 5,252mm는 GV90 예상 길이와 겹치며 최고출력 530마력도 GV90 예상 출력 500마력과 비슷하다. 기본 가격은 한국 시장 판매 기준 2억 4,480만 원(7인승)에 이른다.

▲레인지로버 PHEV(사진=랜드로버)
▲레인지로버 PHEV(사진=랜드로버)

레인지로버와 GV90을 비교할 명분은 앞으로 더 커진다. 랜드로버가 순수 전기 레인지로버를 올해 판매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2만 대에 가까운 사전 계약을 받았다. 800V 충전 시스템을 지원하는 듀얼 모터 파워트레인으로 P530과 비슷한 성능을 낼 전망이다. 이는 GV90이 목표로 하는 성능과 같은 수준이다.

▲벤틀리 벤테이가 EWB 뮬리너(사진=벤틀리)
▲벤틀리 벤테이가 EWB 뮬리너(사진=벤틀리)


벤틀리 벤테이가

벤틀리의 플래그십 SUV인 벤테이가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전청조에게 선물 받은 차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벤테이가 기본 모델 길이는 5,144mm이며 이를 더욱 늘린 EWB 길이는 5,305mm다. 예상대로라면 GV90이 그사이에 위치하는 것이다. 완전 전동화 모델로 나온 EQS SUV, 향후 전기차 출시 예정인 레인지로버와 달리 벤테이가는 내연 기관 모델만 판매한다.

벤테이가에 장착하는 V8 4.0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8.5kg.m를 발휘한다. 실내에는 플래그십 SUV답게 리얼 우드 내장재와 질 좋은 가죽을 듬뿍 넣었다. EWB 모델은 2열에 ‘벤틀리 에어라인 시트’를 넣을 수 있는데, 이는 개인 제트기의 일등석에서 영감을 얻었다. 시작 가격은 기본 모델 3억 3,100만 원, EWB 3억 4,030만 원이다.

▲컬리넌(사진=롤스로이스)
▲컬리넌(사진=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 컬리넌

적지 않은 매체나 커뮤니티에서는 기본 가격 4억 6,900만 원에 달하는 컬리넌과 GV90을 비교하기도 한다. 이에 의구심을 품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지만 GV90 예상 크기와 코치 도어 적용 가능성을 생각하면 컬리넌과의 경쟁은 어색하지 않다. 이미 각종 외신에서도 GV90을 ‘한국판 컬리넌’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컬리넌은 전장 5,341mm, 전폭 2,164mm에 이르는 크기를 가졌다. 다운사이징 트렌드에 맞지 않는 V12 6.75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을 적용해 기본 모델 기준 최고출력 571마력과 최대토크 86.7kg.m를 낸다. 4억 원이 넘는 차답게 실내는 황소 가죽을 비롯한 최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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