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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너 덕분에 나왔는데"... 美 국민차, 처참한 상황에 사업 포기까지 검토?

  • 기사입력 2024.03.25 16:19
  • 기자명 김동민 기자

- 포드코리아, 한국 시장 철수 논의 중
- 점점 줄어드는 판매량 가장 큰 영향
- 포드 관계자, “아직 정해진 것 없다”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포드코리아의 국내 사업 철수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얼마 전 링컨 노틸러스와 포드 머스탱을 출시하는 등 굵직한 행보를 보였던 것과 정반대의 소식이다. 큰 폭으로 줄어든 판매량이 그 배경으로 보인다.

​▲포드 머스탱(사진=신동빈 기자)​
​▲포드 머스탱(사진=신동빈 기자)​

최근 업계 소식에 따르면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가 국내 사업 방향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가능성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악의 경우 사업 철수가 이뤄질 수도 있다. 최종 결과는 내부 논의가 마무리되면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가 포드와 제휴하여 만든 코티나(사진=현대차)
▲현대차가 포드와 제휴하여 만든 코티나(사진=현대차)

포드에게 한국 시장은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대한제국 시절부터 한반도에 포드 모델 T가 돌아다니기 시작했으며 광복 이후에는 현대차와 제휴를 맺고 코티나, 20M을 한국에 선보였다. 정식으로 한국에 진출한 것은 1996년으로, 올해로 28년을 맞았다.

하지만 포드코리아 출범 이후 올해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해 3,450대 판매에 그쳤는데 이는 2년 전인 2021년 대비 48%나 감소했다. 링컨은 더욱 심각해 같은 기간 54%에 이르는 판매량 감소를 겪어야 했다.

▲링컨 노틸러스(사진=링컨)
▲링컨 노틸러스(사진=링컨)

포드코리아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신차 투입을 감행했다. 작년 11월 링컨 노틸러스를 들여왔고 올해 2월에는 포드 머스탱 신형을 출시했다. 하지만 두 신차의 영향력이 뻗치기도 전에 포드코리아 내부적으로 한국 시장을 포기하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일단 A/S를 비롯한 차량 관련 서비스는 선인자동차, 프리미어모터스 등 주요 딜러사를 통해 현재와 동일하게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철수라는 카드를 꺼내지 않더라도 판매 방식 변화 등 사업 방향을 전면 재조정하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닛산 알티마(사진=닛산)
▲닛산 알티마(사진=닛산)

한편, 현재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철수한 브랜드로 미쓰비시, 닛산, 스바루 등이 있다. 2013년 철수했다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 복귀한 로터스의 사례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철수 명단에 포드가 포함되는 일이 벌어진다면 파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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