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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SUV의 대표 주자, 토요타 RAV4

  • 기사입력 2019.05.22 06:00
  • 기자명 김준하 기자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21일, 토요타 용산 전시장에서 준중형 SUV 5세대 RAV4 공식 출시 행사가 열렸다. 신형 RAV4는 강렬해진 외관 디자인, 연비와 성능이 향상된 파워트레인과 토요타 센스를 비롯한 각종 안전 및 편의 장비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의 시작을 맡은 토요타코리아 타케무라 노부유키 사장은 2014년 수입차 전체 시장의 22%에 불과하던 SUV 비율이 2018년은 30%, 올해 4월까지는 34%로 갈수록 증가함을 강조했다. 시장 규모가 커진 것은 장점이지만, 수많은 경쟁자로 인해 도심형 SUV 개척자인 RAV4의 이미지가 퇴색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대해서도 솔직히 고백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신형 RAV4는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고, SUV 본연의 정체성을 가지도록 주력해 급변하는 수입 SUV 시장에 대응하는 모델임을 강조했다.
 

 

RAV4는 토요타가 1994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모노코크 SUV.로 국내에는 지난 2009년, 3세대 모델이 처음 투입됐다. 1세대 모델 이후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900만 대에 달한다. 신형 RAV4는 기존의 무난한 디자인에서 탈피해 강렬함을 추구했다. 전면부는 격자형 그래픽이 삽입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과격하게 꾸민 범퍼로 SUV 본연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후드를 포함, 차체 곳곳에 직선을 사용해 남성적인 느낌도 더했다.
 

 

평평하게 꾸민 루프라인은 넓은 실내공간 확보를 위한 디자인이다. 측면의 사다리꼴 모양 휠 하우스는 RAV4에 새롭게 적용된 신선한 변화다. 후면부는 과격한 전면부에 비해 안정적인 형태다. LED 테일램프 사이를 두꺼운 크롬 라인으로 연결해 고급스러움도 더했다.
 

 

실내는 좌우대칭, 수평형 구조로 탑승자의 시야를 넓혔다. 계단식 구조를 적용해 입체감을 심어주고, 조작 버튼을 간소화해 깔끔하다. 센터패시아 상단에 배치된 디스플레이는 주변에 메뉴 버튼을 추가 배치해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전자동 에어컨의 다이얼은 고무 재질로 감쌌는데, 사용자 취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나누어질 수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앞에 놓인 수납공간은 미끄럼 방지 패드를 삽입해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변속기는 일반적인 차량들과 달리 조수석에 가깝게 놓인다. 주변에는 전자식 주차브레이크와 오토홀드, 드라이브 모드와 같은 주행 관련 버튼이 배치된다. 다이얼 방식의 드라이브 모드 버튼은 주행 모드에 따라 색상이 바뀌고, 계기반 배경도 함께 변경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7인치 디지털 계기반은 세 개의 원으로 구성돼 주행 및 구동력 배분 같은 다양한 정보가 표시된다.
 

 

신형 RAV4는 TNGA 플랫폼을 사용해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이전 모델보다 30mm 늘어난 휠베이스로 인해 1열과 2열 공간이 넉넉하다. 특히 2열 레그룸은 중형 SUV와도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편이고, 헤드룸 역시 공간이 충분하다. 2열 시트의 경우 2단계로 각도 조절이 가능해 장거리 운행에서도 탑승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트렁크는 중형급 모델 못지않게 광활하고, 바닥면을 2단으로 구성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다소 아쉬운 부분은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다. 표시되는 화면이 작고, 주변에 배치된 조작 버튼들이 고급스럽지는 않다.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한 것은 장점이지만, 디자인과 마감에 조금 더 신경을 썼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애플 카플레이 연동 기능도 적용되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
 

 

국내 수입되는 RAV4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이 장착된다. 모두 동일한 2.5리터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지만 출력이 다르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207마력, 최대토크 24.8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전륜구동 모델로 공연연비는 11.4km/l를 달성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2.5리터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22.5kg.m이고, 120마력의 전기모터가 주행을 보조한다. 시스템 총 출력은 전륜구동 모델이 218마력, 사륜구동 모델이 222마력이며 연비는 각각 15.9km/l와 15.5km/l에 달한다. 공차중량이 모델에 따라 80~120kg 줄어들고, 공력 성능 향상에 주력해 공인연비가 이전 모델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번 행사에 함께한 사에키 요시카즈 치프 엔지니어는 RAV4의 향상된 주행성을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된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은 후륜에 장착된 전기모터가 주행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배분해 접지력과 주행성능 향상에 주력한다. 이전에 장착된 시스템보다 적극적인 구동력 배분으로 오프로드와 눈길 주행 성능뿐만 아니라 코너링이나 차선 변경 등의 일상적인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험로 탈출을 위해 트레일 모드를 장착한 것도 RAV4의 주행성을 강조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는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차선 추적 어시스트, 오토매틱 하이빔 4가지 기술이 포함된다. 차선 추적 어시스트 기능의 경우 완만한 커브길이나 차선 감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경계선을 인식해 차선 이탈 경고 및 스티어링 보조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8개 에어백과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 등이 기본 장착된다. 5세대 신형 RAV4는 가솔린 모델이 3,540만 원, 하이브리드 전륜구동 모델 3,930만 원,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모델인 리미티드가 4,580만 원이다.
 

 

토요타코리아는 신형 RAV4의 판매 목표를 월 300대로 설정했다. 이전 4세대 RAV4의 2018년 월평균 판매량이 170여 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176% 늘어난 목표다. 시간이 지날수록 각광받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내세운 신형 RAV4가 수입 SU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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