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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현대 쏘나타, 처음부터 센슈어스 디자인만 적용됐더라면...

  • 기사입력 2021.08.09 10:57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쏘나타의 2021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연식변경을 진행하며 과감한 차체 실루엣과 조화를 이룬 기존 센슈어스 모델의 전면부 모습이 2리터 가솔린 모델에도 적용했다. 

▲현대 쏘나타 연식변경 모델은 전면부 변화가 핵심이다.(사진=양봉수 기자)
▲현대 쏘나타 연식변경 모델은 전면부 변화가 핵심이다.(사진=양봉수 기자)

기존 2리터 가솔린 모델의 경우 과감한 차체 디자인과 다르게 전면부 모습은 무난함을 추구해 더 아쉬웠다. 다행히 이번 연식변경을 통해 2리터 가솔린 모델에도 1.6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인 센슈어스의 전면부가 적용됐다. 역시나 센슈어스의 전면부 모습은 쏘나타의 기본형 디자인이라고 할 정도로 찰떡이다. 덕분에 2리터 가솔린 모델도 역동성이 살아나 감성 마력이 높아졌다.
 
나머지 부분은 기존 쏘나타와 동일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중형차인 만큼 크기도 크고, 실내도 넓고 기능도 많다. 출시 초반 다섯 가지의 구성으로 복잡했던 트림 구성은 이제 모던, 프리미엄 플러스, 인스퍼레이션으로 압축돼 단순화 됐다. 

▲현대 쏘나타 연식변경의 인스퍼레이션 트림(사진=양봉수 기자)
▲현대 쏘나타 연식변경의 인스퍼레이션 트림(사진=양봉수 기자)

시승차는 모든 사양이 추가된 2리터 가솔린 인스퍼레이션 모델이었다. 가로로 긴 형태의 센터패시아 상단부에는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10.25인치의 플로팅 타입 내비게이션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운전석에는 12.3인치의 전자식 계기반도 적용됐다. 
 

2열은 2,840mm의 휠베이스를 자랑하는 차량인 만큼 널찍하다. 예전만 하더라도 후면 유리 전동 커튼과 측면 수동식 커튼은 대형 세단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는 쏘나타에도 적용된다. 특히 후면 유리 전동 커튼은 경쟁 모델인 기아 K5에는 적용되지 않는 기능이다. 후면 커튼과 측면 커튼을 올리고 2열에 앉으면 레그룸도 널찍해 편안하다. 

▲현대 쏘나타 트렁크는 커다란 유모차도 적재할 수 있다.(사진=양봉수 기자)
▲현대 쏘나타 트렁크는 커다란 유모차도 적재할 수 있다.(사진=양봉수 기자)

중형차라면 실내 크기도 중요하지만 트렁크 공간 역시 중요하다. 공간감에 있어서 쏘나타의 트렁크 공간은 합격이다. 기내 반입용 트렁크 캐리어 사이즈 정도인 촬영 장비 가방 세 개가 들어가고도 공간이 남는다. 심지어 디럭스 유모차도 적재가 가능하다. 

▲현대 쏘나타 2.0 가솔린 모델은 효율성을 중점적으로 세팅됐다.(사진=양봉수 기자)
▲현대 쏘나타 2.0 가솔린 모델은 효율성을 중점적으로 세팅됐다.(사진=양봉수 기자)

쏘나타에 적용된 2리터 가솔린 엔진은 여유로운 주행감각을 선보인다. 출력의 부족함을 느끼기 싫은 소비자라면 센슈어스와 N 라인 모델 중 구매하면 그만이다. 2리터 가솔린 엔진은 정속 주행 시 14km/l 이상의 연비를 보여줬다. 이는 효율성이 극대화된 세팅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부분이다. 아직 아반떼까지는 2열의 승차감이 그리 성숙하지 못하지만 쏘나타는 다르다. 허둥대는 모습 없이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어가고 넘고 나서도 출렁대는 모습이 없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훌륭하다. 인스퍼레이션의 경우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 등이 적용돼 안전하면서도 편안한 운전을 돕는다.  

▲현대 쏘나타 연식변경 모델의 크루즈 컨트롤 방식은 기존과 같다.(사진=양봉수 기자)
▲현대 쏘나타 연식변경 모델의 크루즈 컨트롤 방식은 기존과 같다.(사진=양봉수 기자)

아쉬운 점을 꼽자면, 고속도로 주행 보조를 비롯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용 방법은 최신 현대차의 경우 버튼 한 번만 누르면 활성화되는 방식인데, 쏘나타는 아직 여러 버튼을 누르는 이전의 방식을 사용 중이다.
 
최근 쏘나타는 경쟁 모델인 K5의 판매량에 크게 뒤처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돌파구로 연식변경을 하며 출시 초반부터 소비자들의 호평이 있었던 센슈어스의 디자인을 2리터 가솔린 모델까지 확대 적용했다. 쏘나타의 전체 판매량에서 2리터 가솔린 모델의 판매량이 가장 높았던 것을 생각하면 늦긴 했지만 이제야 비로소 시장 대응을 제대로 한다는 느낌이다. 

▲라인이 굉장히 잘 빠진 쏘나타의 측면부(사진=양봉수 기자)
▲라인이 굉장히 잘 빠진 쏘나타의 측면부(사진=양봉수 기자)

언제나 쏘나타는 국산 중형차의 기준이었다. 그만큼 부족함 없는 승차감, 상품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판매량이 하락세는 피할 수 없었다. 타보면 부족함이 없는 것이 바로 쏘나타의 매력이다. 그러나 타보기 전까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 이번 연식 변경 쏘나타의 상품성은 역시나 좋았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일까? 그 답이 출시를 예고한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에서 해결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결과가 주목된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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