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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차, 아깝다고 절대 시동 걸면 안 돼"... 침수차 잇따라 화재

  • 기사입력 2022.09.16 00:39
  • 기자명 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최근 경북 포항시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침수된 차량들에서 반복적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남부소방서는 침수차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침수됐던 차량의 화재(사진=포항남부소방서)
▲침수됐던 차량의 화재(사진=포항남부소방서)


포항에서만 며칠 사이 8대 전손?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경, 태풍 '힌남노'에 의해 침수됐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17분 만에 차량 화재가 진압됐다. 14일에도 역시 같은 시기에 침수됐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같은 시기에 침수됐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례는 이미 쏟아지고 있다. 포항시 남구 지역에서만 총 8대가 전손 됐는데, 청림동 2건, 오천읍 4건, 연일읍과 대도동 각각 1건으로 집계된 상태다. 

특히 침수차들의 화재는 이미 여러 차례 정상 주행을 했어도, 갑작스럽게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화재 발생한 차량 중에서도 정상 주행을 마친 뒤, 주차된 차량에서 1~2시간이 더 지나 불꽃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침수됐던 차량의 화재(사진=포항남부소방서)
▲침수됐던 차량의 화재(사진=포항남부소방서)


침수도 억울한데, 전손 된 원인은?


현재까지 이들 차량에 대한 자세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엔진룸에 유입되었던 물이 내부의 전기적 문제를 일으키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동차 엔진룸은 고압수로 세차를 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안전하게 설계된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깨끗한 물로 엔진에 물을 뿌리는 것과 달리, 태풍에 차량이 침수가 되면 오염된 물이 엔진룸에 들어차게 된다. 그리고 엔진룸 내부에 있는 오일류와 함께 뒤섞인 채로 전기장치 라인이 오염될 경우 화재 발생 가능성도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범퍼가 물에 잠기거나, 타이어의 절반 이상 물이 차오를 정도로 침수가 되어 엔진룸 내부가 오염되었던 차량은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 점검을 마치고, 이상이 없을 때 주행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안전은 물론이고, 시간이나 비용 모두 이득이다.

▲물에 더욱 취약할 것 같은 전기차(사진=기노현 기자)
▲물에 더욱 취약할 것 같은 전기차(사진=기노현 기자)


약간 침수됐던 전기차, 괜찮을까?


200볼트 이상의 대용량 배터리와 함께 고전압을 사용하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대한 걱정을 하는 운전자들도 여전히 적지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기차가 태풍이나 수해 등으로 인해 운전자를 감전사 시킨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이는 차량에서 누전이 감지된 순간, 즉각적으로 전기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전기차에 반드시 탑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배터리 자체도 이중, 삼중으로 보호되어 있기 때문에 화재 및 감전 가능성은 불가능에 가깝다. 

▲볼보자동차 구리 서비스센터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자동차 구리 서비스센터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침수됐어도 아까운 내차 어쩌나


국산 브랜드를 비롯한 수입차 브랜드도 침수차와 관련된 특별 서비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침수가 됐다면 조금 더 빠른 점검과 처리를 받을 수 있으니, 부담 없이 서비스센터로 차량을 보내서 점검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침수차를 폐차할 경우에는 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으며, 차량 구입 시에도 각 브랜드별로 각각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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