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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화려했지만, 2020년 조용히 사라진 국산들

  • 기사입력 2021.01.06 08:55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2020년 국산차를 비롯해 수입차들도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었다. 그러나 반대로 인기가 너무 없어 단종된 차량들도 다수 존재했다. 인기가 너무 없어 단종이 된 사실조차 잊게 만들었던 차량을 모아봤다.
 
▲현대 i30(사진=현대자동차)

현대 i30(2020년 5월 단종)
유럽형 프리미엄 해치백을 지향했던 i30도 3세대 모델을 끝으로 단종됐다. 단종은 지난 5월 됐지만, 차량이 워낙 안 팔린 탓에 최근까지 현대차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1세대 i30의 경우 나름 성공적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그러나 2세대는 후륜 서스펜션을 토션빔으로 교체해 원가절감 논란에 휩싸였다. 3세대에서는 다시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교체했지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

사실, i30는 1세대 모델부터 단종된 3세대까지 동급인 아반떼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마감이 고급스러웠고 편의 및 안전사양이 훌륭했었다. 이 때문에 젊은 층에서는 인기가 있었으며, 3세대에서는 편의 및 안전사양이 풍부한 N 라인 모델까지 출시해 자동차 마니아들에게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마니아들에게만 인기가 있었을 뿐, 국내의 일반적인 소비자들에게는 선택받지 못해 저조한 판매량으로 단종됐다.
 

▲현대 벨로스터(사진=현대자동차)

현대 벨로스터(2020년 5월 단종)
현대 벨로스터도 i30와 비슷한 시기에 단종됐다. 단종된 모델은 1.4리터와 1.6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로 고성능 모델인 벨로스터 N은 단종 없이 현재도 판매 중이다. i30가 준중형 차량의 고급스러움을 담당했다면, 벨로스터는 스포츠 특화 모델을 담당했다. 차체는 해치백이지만, 비대칭 3도어로 독특했으며, 단단하게 만져진 하체 덕분에 운동성능을 준중형 중 가장 좋았다.

주행성능에 초점이 맞춰진 차량답게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최소화시킨 HUD가 적용됐고, G 포스 미터 같은 주행 성능 특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지원했다. 그러나 i30보다 작은 실내 공간과 완벽한 쿠페도 아닌 독특한 비대칭 3도어 디자인 때문에 판매량이 그리 좋지 못해 단종됐다.
 

▲기아 스토닉(사진=기아자동차)

기아 스토닉(2020년 9월 단종)
현대 코나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돼 국내 소형 SUV의 풍성한 라인업을 만들어줬던 스토닉은 지난 9월 조용히 단종됐다. 스토닉은 정확히 말하자면 소형 SUV라기보다는 소형 크로스오버에 가깝다. 코드명부터 차체 곳곳 전작인 기아 프라이드의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스토닉의 본래 역할은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을 위해 개발된 차량으로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자면 SUV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출시 초반 국내 소형 SUV의 인기에 힘입어 꽤 괜찮은 판매량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코나보다도 작은 크기에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출시 이후 1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통풍 시트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단종을 맞이하고 말았다.
 

▲르노삼성 SM3 Z.E(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 SM3 Z.E(2020년 12월 단종)
2009년 출시돼 11년간 르노삼성 준중형 라인업을 담당했던 SM3가 완전히 단종된다. 사실 내연기관을 사용하던 SM3는 지난 2019년 앞서 단종됐지만, 전기차 모델인 SM3 Z.E는 계속 판매됐었다. SM3 Z.E가 처음 나왔을 때 실내 공간이 내연기관 모델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았고, 전기차가 현재처럼 보급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평가가 나름 괜찮았다.

그러나 이후 다양한 제조사가 전기차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고 SM3 Z.E는 큰 개선 없이 판매를 이어왔던 만큼, 경쟁력이 크게 하락했다. 2020년에 들어서 르노삼성은 SM3 Z.E를 600만 원 이상 크게 할인하는 강수를 두었지만, 판매량을 회복하기는 힘들었고 단종을 맞이했다. 르노삼성은 SM3 Z.E를 단종시키며 전기차 소비자들을 르노 조에로 모은다는 전략이다.
 

▲현대 스타렉스(사진=현대자동차)

현대 스타렉스(2020년 12월 단종)
승합차인 스타렉스도 12월 조용히 단종됐다. 2007년 출시돼 13년간 판매됐던 2세대 스타렉스를 끝으로 스타렉스는 완전히 사라졌다. 한때 미니밴인 기아 카니발과 경쟁을 펼쳤지만, 카니발 대비 고급스러움이 부족했던 스타렉스는 승합차 시장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신 역할이 한정적이었던 카니발과 다르게 스타렉스는 화물밴, 냉동차, 앰뷸런스, 캠핑카까지 다양한 파생모델을 만들었던 스타렉스는 큰 판매량은 아니더라도 수요가 꾸준했지만, 결국 단종을 피할 수 없었다. 현대차는 단종된 스타렉스 대신 스타리아라는 이름의 새로운 승합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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