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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솔라루프, 좋긴한데... 이득일까? 손해일까?

  • 기사입력 2021.03.10 08:17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 아이오닉 5가 사전계약 하루 만에 1년 치 물량이 계약되고, 해외에서도 굉장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탑재된 첫 번째 모델로 독특한 디자인과 V2L과 같은 전기차 특화 사양이 인기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현대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 중인 솔라루프가 전기차인 아이오닉 5에도 옵션으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

솔라루프는 이름 그대로 자동차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부착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이다. 국산 모델 중에서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가장 먼저 적용된 기술로 최대 200W의 출력으로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솔라루프 제원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200W급 솔라루프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

솔라루프가 탑재된 아이오닉 5는 연 최대 1,500km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평균 일사량, 후륜 구동, 19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1년 내내 볕이 잘 드는 야외 공터에 주차하는 이상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때문에 지하 주차장 이용이 많은 국내 환경에서는 솔라루프의 매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200W인 솔라루프의 출력은 아이오닉 5가 자랑하는 350kW급 초고속 충전과 비교하면 단순 계산으로 1/1,750 수준이며, 주로 아파트에 설치되는 완속 충전기의 7kW 출력과 비교해도 1/35 수준이다. 때문에 사실상 솔라루프를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며, 어디까지나 미약한 보조 기능에 불가하다.
 

▲현대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

그렇다면 ‘현대차의 솔라루프가 의미가 없는 옵션일까?’라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솔라루프는 미국 시장에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영향을 주는 부품에 제공하는 오프 사이클 크래딧을 확인하면 솔라루프의 친환경성을 확인할 수 있다. 고 효율 램프는 0.16g, 아이들 스탑&고 시스템은 마일당 1.5g의 이산화 탄소 배출량을 감소해는데, 솔라루프는 마일당 9g의 월등한 크래딧을 확보하며 우수한 친환경성을 공식적으로 입증받았다. 이처럼 친환경 기술과 신기술 경험에 대한 가치를 높게 보는 운전자에게는 충분히 만족도가 높은 옵션이다.

또한 아이오닉 5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V2L 기술과의 연계 부분도 매력적이다. 캠핑, 차박 환경에서 차량의 배터리를 외부 전원으로 사용할 경우 솔라루프로 전원 공급을 보조받을 수 있다. 실제로 캠핑카나 카라반에도 캠핑용 배터리 보조 목적으로 태양광 패널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만큼 전기 사용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한결 내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

한편, 현대차는 아이오닉 5에 적용된 1세대 실리콘형 솔라루프에 이어 2세대 반투명 솔라루프, 3세대 솔라리드(보닛, 루프)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 계획이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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