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중국에 셰셰" 발언 논란
윤석열 정부 외교 비판 도중 나와
과거 단식 당시 중국 아이돌급 인기 얻어
[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중국에 왜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하면 되지”란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2일 충남 당진을 찾아 유세를 하던 도중 이런 발언을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당시 현장에서 “윤석열 정권이 가장 크게 망가뜨린 것이 바로 외교다. 중국 사람들이 한국 싫다고 한국 물건을 사질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왜 중국에 집적거리냐.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고 말했다. 또 “왜 자꾸 여기저기 집적거리고 양안 문제(중국과 대만의 문제)에 우리가 개입하나.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 있냐”라며 언급했다.
‘셰셰’ 발언에 대해 민주당 측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실패로 인해 중국에 대한 수출 규모가 대폭 줄었다”면서 “영리한 외교가 필요한 상황임을 알기 쉽게 이 대표가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발언이 화제가 되자 중국에서 아이돌급 인기를 얻었던 과거 상황 또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9월, 윤석열 정부에 항의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여러 민생 문제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바로 이 점이 중국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은 것이다.
중국에서는 이 대표가 오직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를 위해 단식을 벌이는 것으로 잘못 알려졌기 때문이다. 중국 일부 언론들은 “한국 제1야당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단식을 시작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는 이재명 대표 관련한 영상이 짧은 시간 안에 수십 개가 올라오면서 엄청난 수의 좋아요가 달리기도 했다. 이는 BTS나 블랙핑크보다 훨씬 더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한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셰셰’ 발언에 대해 “민주당의 굴종(뜻을 굽히고 남에게 복종함) 인식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여름에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이해할 수 없는 굴종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국 불법 어선이 서해까지 침범하고 있고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한복과 김치들도 자기들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런 동북공정으로 우리 문화에 대해 잘못된 주장을 할 때도 ‘셰셰’하고 있을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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