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병, 1년 새 2배 증가
'제2의 에이즈'라 불리기도
뇌염, 안면마비 등 일으켜
[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제2의 에이즈'라고 불리는 라임병 확진 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라임병은 국내에서 48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22건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라임병은 진드기가 사람을 물며 발생하는 감염질환으로 진드기에 물렸을 때 보렐리아균이 신체에 침범하며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킨다.
원인이 되는 보렐리아균이 매독을 유발하는 '시피로헤타 팔리다균'과 동종에 속해 '제2의 에이즈'라고도 한다.
라임병은 제때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만성이 돼 치료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장기로 균이 퍼져 뇌염이나 말초신경염, 부정맥을 일으키고, 안면마비나 기억상실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때문에 라임병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진드기가 있을 만한 곳에 가급적 접근을 피하고, 어쩔 수 없이 나무나 덤불이 많은 곳에 가야할 경우 진드기가 피부에 닿지 않도록 소매가 긴 의류를 착용해야 한다.
한편 라임병의 증가 원인으로는 기후 변화가 거론된다. 기온이 따뜻할 수록 매개체가 활동하는 기간이 늘어나고 서식지도 넓어지기 때문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겨울이 짧아지면서 진드기와 모기가 번식하기 좋아지는 등 기후변화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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