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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외진 산 길로 데려가"... 전 축구 감독 박항서, 베트남서 납치당했던 아찔한 사연 고백에 '경악'

  • 기사입력 2024.03.27 10:20
  • 기자명 김혜주 기자

[오토트리뷴=김혜주 기자] 전 축구 감독 박항서가 베트남서 납치됐던 사연을 공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박항서 (사진=KBS '다큐공감')
▲박항서 (사진=KBS '다큐공감')

지난 26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2002 월드컵 신화의 주역인 박항서, 김태영, 김남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항서 감독은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약을 펼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등극해 베트남 항공사의 평생 이용권을 받는가 하면 베트남에서 훈장만 세 개를 받았다고 전했다.

MC 이상민은 박항서가 베트남 광고계의 블루칩이라고 소개하며 한국과 베트남에서 '박항서 기념주화'가 동시 발매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항서 (사진=SBS '신발벗고돌싱포맨')
▲박항서 (사진=SBS '신발벗고돌싱포맨')

박항서는 베트남에서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자신이 납치당했던 아찔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2018 U-23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이 준우승을 기록한 뒤 아내와 캄보디아 여행을 갔다가 베트남으로 귀국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항서는 "당시 밤늦게 도착해 자신이 택시 기사라며 손을 흔든 사람의 차를 타게 됐다"며 의문의 택시 기사가 자기 지갑을 훔쳐보고 돈을 바꾸자는 둥 이상한 요구를 했다고 회상하며 말했다.

박항서는 "얘가 날 모르나?"라고 생각했다며 결국 외진 산길로 차가 방향을 틀자 "아 납치당했구나"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적 드문 공터에 세운 차에서 베트남어로 적힌 종이에 서명을 강요받았다고 전했다.

박항서는 연신 "나를 진짜 모르나? 날 모르는 게 확실하다"라며 황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착한 곳에 10여 명의 무리가 대기하고 있더라. 차에서 내리니까 그제야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다. 다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빨리 보내라'라는 것 같았다. 한 명이 아내와 나를 태워 보냈다"라고 말했다. 

▲박항서 (사진=SBS '신발벗고돌싱포맨')
▲박항서 (사진=SBS '신발벗고돌싱포맨')

박항서는 "그때는 황당했지만 지금은 추억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와 베트남 너무 무섭다", "일반인이었으면 어쩔 뻔", "감히 영웅을 건드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수석 코치를 맡아 월드컵 4강 진출에 공헌했다. 이후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현재까지도 베트남 축구 대표팀 역사상 최장수 사령탑으로 알려져 있다.

kh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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