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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더 길어지겠네"... ‘입틀막’ 신임 의협 회장, 정부에 내민 충격적 조건

  • 기사입력 2024.03.27 10:56
  • 기자명 전재훈 기자

차기 의협 회장, 초강경파 임현택 당선
과거 '입틀막' 당하며 끌려나가기도
임현택 "대통령 사과와 정책 철회가 먼저"

[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으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당선됐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신임 회장 (사진=유튜브 JTBC News 캡쳐,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신임 회장 (사진=유튜브 JTBC News 캡쳐, 연합뉴스)

임 회장은 지난달 1일 분당서울대병원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화를 요구하다 경호원들에 의해 이른바 ‘입틀막’을 당하며 끌려 나가 유명해진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임 회장이 정부에 내민 대화 조건은 매우 강경했다.

임 회장은 현 사태에 책임이 있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의대 증원을 찬성하며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에 대해 경질 조치가 아닌 파면을 하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의료 증원 정책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안상훈 전 사회수석의 국민의힘 비례 공천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사실상 강대강으로 정부와 맞붙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부 역시 의료계의 대화 시도를 환영하고 있지만 의대 증원 2,000명은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신임 회장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신임 회장 (사진=연합뉴스)

임현택 회장은 “면허정지나 소송 등을 통해 전공의들을 비롯해 의료진들이 단 한 명이라도 손해를 보게 된다면 그 즉시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건이 받아들이기 전까지 정부와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임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의료 접근성이 좋아 동네에 개인병원이 많기 때문에 의대 정원을 지금보다 500명에서 1,000명 정도 더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4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의협이 초강경파 임현택 후보를 회장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당분간 정부와의 대립과 마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입틀막 당한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신임 회장 (사진=유튜브 JTBC News 캡쳐)
▲입틀막 당한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신임 회장 (사진=유튜브 JTBC News 캡쳐)

한편 임현택 회장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경호원들에게 입틀막을 당하며 끌려 나간 뒤 정부의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여러 의혹들도 본인 SNS를 통해 거침없이 언급하고 있다.

의외인 점은 임 회장이 보수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문재인 케어’ 정책에 반발하며 저주에 가까운 표현으로 문 대통령을 비난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초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테러 사건 때에도 이 대표가 이용한 헬기가 특혜였다며 이 대표를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j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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