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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사라진 국산 대형 트럭 제조사

  • 기사입력 2019.05.24 15:57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국산 자동차 기술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고, 최근 수입차의 공세에 많은 시장 변화가 있었다. 이는 상용차 시장도 마찬가지인데, 수입 트럭들의 공세에 선택의 폭이 좁은 국산 트럭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는 해외 제조사와 기술협약을 통해 국내에도 다양한 국산 대형 상용차 제조사가 있었다.
 

대표적인 국산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자동차 역시 1970년경 미국 포드의 기술 도움으로 D-750 트럭과 R-182 버스를 생산했고, 일본 미쓰비시와 기술 제휴를 통해 91a 대형 트럭을 생산했다. 이어서 현대차는 기술 발전을 통해 엑시언트, 유니버스 등 다양한 대형 상용차를 출시해 여전히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국내에서 활약했던 대부분의 대형 트럭 제조사는 시장 변화와 함께 타 제조사에 인수됐고, 일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아시아자동차 (기아자동차)
1965년 설립된 아시아자동차는 1970년 첫 승용 모델 피아트 124를 출시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을 이끈 제조사다. 아시아자동차는 승용뿐만 아니라 상용 모델도 많이 출시했는데, 1976년 기아자동차에 인수됐다. 하지만 아시아자동차 브랜드는 한동안 지속적으로 사용했고, 콤비 버스, AM 버스, AM 트럭, 그랜토 등 다양한 대형 상용차를 출시했다.

대표적인 대형 트럭인 AM 트럭은 일본 히노자동차와 기술 제휴를 통해 1984년부터 생산한 차량으로 카고트럭, 덤프트럭, 믹서트럭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됐다. 1995년까지 생산했고, 이후 그랜토 모델로 출시됐다. 덤프트럭 모델의 최고출력 430마력으로 현대 91A 덤프트럭보다 20마력 높은 출력으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는 1998년 현대자동차에 인수됐고, 1999년에 아시아자동차는 기아자동차와 통합되어 기아자동차 브랜드의 이름으로 판매됐고, 아시아자동차라는 브랜드는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대우상용차 (타타대우, 자일대우버스)
1967년 신진자동차의 트럭 부문으로 시작된 대우상용차는 대우자동차가 부도나기 전까지 트럭과 버스를 제조했던 브랜드다. 대우상용차의 대형트럭은 1973년에 일본 이스즈와 기술 제휴를 통해 생산했고, 1983년부터 대우 로고를 사용했다. 후속 모델은 1995년 출시한 차세대트럭이다. 차세대 트럭은 부품 수급이 쉽고, 호환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저렴했다. 덕분에 출시 당시 현대 91A, 아시아 그랜토 등 경쟁 모델보다 우수한 판매량을 보여줬다.

하지만 대우자동차가 부도난 후 승용, RV는 GM이 인수했고, 버스는 영안모자가 인수해 자일대우버스가됐다. 트럭 부문은 2002년 대우 상용차의 별도 법인으로 존재했으나, 2004년 인도의 타타에 인수되어 현재 타타대우상용차가 됐다. 타타대우 상용차는 현재 국내에서 차세대트럭의 뒤를 잇는 노부스와 프리마를 생산 중이다.
 

동아자동차 (쌍용자동차)
1988년 쌍용자동차에 인수된 동아자동차는 일본의 닛산과 기술제휴를 통해 버스, 트럭을 생산하던 국내 제조사다. 1977년을 시작으로 HA/HR 버스와 대형 트럭인 DA트럭을 생산했다. 특히 DA트럭은 과거 국내 대형 소방차로 많이 사용된 것으로 유명하다. 동아 DA30/50트럭은 쌍용자동차에 인수된 후 쌍용 DA트럭이 됐고, 1993년 SY트럭이 출시된 후 1년 뒤 단종됐다.

후속 모델인 SY트럭은 독일의 벤츠와 기술 제휴로 출시된 트럭으로 벤츠의 8기통 15리터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출시했다. 벤츠 엔진의 뛰어난 내구성으로 중고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은 모델이었으나, 비싼 부품값과 수리비 등의 사유로 대우 차세대트럭에 비해 조금 열세했다. 게다가 1997년 대우자동차에 인수되면서 차세대트럭과 라인업이 중복되어 1998년 최종 단종됐고,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대형 트럭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삼성상용차
1990년 삼성중공업은 일본 닛산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 대형 상용차 시장에 진입했다. 1994년 출시한 SM트럭은 당시 닛산디젤의 빅 썸 모델을 들여와 판매한 모델이다. 엔진 출력에 따라 최고출력 310마력의 SM510, 최고출력 370마력의 SM530 두 가지 모델이 있었다. SM트럭은 2000년 삼성상용차의 파산으로 단종되면서 더 이상 새로운 삼성상용차의 트럭을 볼 수 없게 됐다.  

knh@autotribune.co.kr

(사진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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