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바디빌더 업체에 스프린터 519 캡 샤시 모델의 공급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국내 캠핑카 업체들도 바디빌더 업체들과 함께 캠핑카로 제작하기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프린터 캡 샤시 519 모델은 4,325mm에 달하는 축간거리에 5.5톤에 달하는 총중량을 확보해 캠핑카로 제작하기에 적합한 크기와 중량을 자랑한다. 축간거리가 길수록 내부에 공간을 만들기가 좋고, 총중량이 높아야 물탱크나 배터리 같은 무거운 옵션도 가득 탑재할 수 있다.
3리터 V6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4.8kg.m를 발휘하고, 7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여유로운 성능과 효율적인 연비를 기록한다. 경쟁모델의 경우 4기통 디젤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 6기통 엔진은 그 자체 만으로도 강점이다.
캡 샤시 모델의 디자인은 기본 모델의 경우,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범퍼가 도장되지 않은 플라스틱으로 처리된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디빌더 업체들은 스프린터를 주로 의전용으로도 제작을 많이 하기 때문에 대부분 고급사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바디빌더를 통해 대구의 한 캠핑카 제작업체로 전달된 모델 역시 헤드램프 역시 고급스러운 LED 하이 퍼포먼스 헤드 램프가 적용됐다. 다만, 바디킷의 경우 AMG와 비슷해 보이지만, 정품은 아니고 국내 바디빌더 업체가 작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실내에서는 10.25인치의 터치스크린이 적용된 MBUX 멀티미디어 시스템, 전방 컵홀더, 다기능 스티어링 휠 등이 기본이다. 특히 다기능 스티어링 휠은 승용 디자인과 매우 유사하다. 시트에는 유압식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장거리 주행에도 안정적이면서 피로감을 줄여준다.
이외에도 능동형 전자식 주행 안정 프로그램부터 능동형 제동 보조, 차선 이탈 방지 보조, 사각지대 보조 등 승용차 수준의 첨단 주행 안전 사양이 탑재된다.
스프린터 캡 샤시 519의 기본 제원은 전장 6,864mm, 전폭 2,020mm이며, 전고는 2,351mm다. 축간거리는 4,325mm이며, 총 중량은 5.5톤이다. 총중량이 5톤을 넘는 만큼 뒷바퀴는 복륜으로 구성되고, 확장형 사이드미러가 탑재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상용차 공식 서비스센터는 전국 곳곳에 약 18개 업체가 있기 때문에 간단한 정비는 각 지역에서도 받을 수 있고, 스프린터 전용 서비스센터는 용인에 위치하고 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는 1995년 1세대 출시 이후, 130여 개 국가에서 360만 대가 판매되었으며, 3세대는 2019년 1월에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국내에 판매되는 스프린터는 전량 독일 뒤셀도르프, 루드비히스펠데 공장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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