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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포티지 디젤, 빠른 출고 가능하지만... "그래도 싫어"

  • 기사입력 2021.10.13 16:47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현재 국산 SUV 전체 판매량 1위를 기록 중인 기아 스포티지는 높은 인기로 인해 계약 후 출고까지 최대 9개월에 달하는 출고 적체 현상을 겪고 있다. 디젤 모델은 4개월 내외로 비교적 빠른 출고가 가능하지만, 소비자들의 선택률은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20일 출시된 스포티지는 신차효과로 인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포티지가 출시된 7월 첫 달에는 불과 12일 만에 3,079대를 판매해 SUV 전체 판매 순위 8위를 기록했다. 이후 8월과 9월은 각각 6,571대와 4,386대를 판매하며 국산 SUV 전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높아지며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이 적용되던 과거와 다르게 하이브리드모델과 일반 모델의 디자인 차이는 적어지고 있다.(사진=기아)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높아지며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이 적용되던 과거와 다르게 하이브리드모델과 일반 모델의 디자인 차이는 적어지고 있다.(사진=기아) 

그러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판매량은 매우 저조한 편이다. 전 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자동차 생산이 어렵기 때문이다. 과거 인기 차종들이 월 1만 대 이상 팔리던 시절과 대조적이다. 

10월 기아의 스포티지 생산 계획은 디젤 1,420대, 가솔린 2,380대, 하이브리드 1,000대다. SUV에서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았던 디젤 모델은 스포티지의 10월 전체 생산 계획 4,800대 중 1,420대로 약 30% 수준을 차지한다. 그러나 9월 말을 기준으로 디젤 모델의 계약대수는 3,888대에 불과했다. 계약 1만 4,846대 밀려 있는 가솔린이나, 1만 2,844대가 쌓여있는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극단적으로 적은 수치다.

이는 디젤 엔진이 강세를 보이던 SUV 시장에서도 디젤 엔진의 인기는 급속도로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과거만 하더라도 디젤 엔진은 낮은 기름값과 높은 연비, 동배기량 가솔린 엔진 대비 높은 최대토크 등의 소비자가 곧바로 체감이 가능한 이유와 친환경 엔진이라는 이유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현재는 디젤엔진에서 나오는 배출가스로 인한 환경오염을 이유로 디젤 엔진은 사회적으로 전 세계에서 천대받기 시작했다. 스포티지도 디젤 엔진의 인기가 급속도로 낮아진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돼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하며, 2리터 디젤 엔진은 195만 원의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와 다른 파워트레인 대비 저렴한 가격 등 복합적인 이유로 스포티지의 가솔린 모델은 과거와 다르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사진=기아)
▲사회적 분위기와 다른 파워트레인 대비 저렴한 가격 등 복합적인 이유로 스포티지의 가솔린 모델은 과거와 다르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사진=기아)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가솔린과 디젤 모델보다 비싼 기본 가격을 자랑하면서도 디젤 엔진보다 높은 판매량과 계약대수를 기록 중이다. 이는 친환경에 집중하고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계약 건수와 실제 출고 대수에도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솔린 모델은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경쾌한 출력을 발휘하면서도 저렴한 세금과 차량 유지비기 강점이다. 더불어 디젤과 하이브리드 대비 저렴한 가격,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적은 출고 대기 기간 등도 높은 인기의 비결로 분석된다.

한편, 기아 스포티지는 디젤 모델은 4개월, 가솔린 모델은 7개월, 하이브리드 모델은 9개월 이상의 출고 대기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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