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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되는 신차 출고 대란, “하이브리드 모델은 1년까지도…”

  • 기사입력 2021.10.18 08:33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장기화로 신차 출고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의 출고 소요 기간이 가장 긴 것으로 확인됐다.

수요가 가장 많은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계약 후 출고되지 못한 물량만 4만대를 넘어섰다.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의 대기 물량이 8천대, 1만대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4배에 달한다. 지금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계약할 경우 대기기간은 11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반면 가솔린모델과 디젤 모델은 각각 7개월, 4개월 수준이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출고 대기 물량이 4만대를 넘어섰다.(사진=기아 제공)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출고 대기 물량이 4만대를 넘어섰다.(사진=기아 제공)

사정은 K8 하이브리드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마찬가지다. 두 차량의 출고 대기 수량과 대기 기간은 각각 K8 하이브리드 1만9천대, 8개월 이상이며,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1만2천대, 9개월에 이른다. 두 차량은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달리 내연기관 모델의 출고 대기 물량이 더 많지만, 대기 기간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더 길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 지연 현상이 가속화되는 데에는 꾸준히 증가하는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한몫 하고 있다. 최근 주력으로 탑재되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경우 배기량이 낮아 준중형 세단과 비슷 한 수준의 자동차세, 리터당 15km 수준에 우수한 연비로 유지비가 저렴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탑재되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 준중형 세단과 동일한 배기량으로 유지비가 저렴해 인기가 높다.(사진=기아 제공)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탑재되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 준중형 세단과 동일한 배기량으로 유지비가 저렴해 인기가 높다.(사진=기아 제공)

더불어 반도체 사용량이 더 많은 하이브리드 모델은 생산 차질에 직격타를 맞고 있다. 10월 기준 이번달 생산 계획은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2,500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1,000대, K8 하이브리드 2,200대 수준으로 수요를 따라가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기아 영업 대리점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수급 이슈가 장기화되며, 인기 모델 위주로 출고 대기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아무래도 반도체 사용량이 많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대기 수요가 긴 편”이라며, “빠른 출고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전시차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시차도 최소 한 달 전시 후 본사 승인이 있어야 판매가 가능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차 출고 지연 현상이 장기화되며 일부 인기 차종의 경우 신차급 중고차의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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