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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못하는 국산 캠핑카 NO!.. “지하 주차 가능한 캠핑카 인기↑”

  • 기사입력 2021.11.12 12:47
  • 기자명 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캠핑카들의 주차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주차가 비교적 편한 작은 캠핑카들에 대한 수요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제조사들 역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작은 캠핑카들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국산 캠핑카들은 크기를 키우고, 사양을 강화하면서 크고, 비싸졌다. 이동업무차가 없어지고, 캠핑카로 바뀌면서 부가세 환급 혜택이 사라지고, 개별소비세까지 추가되어 1톤 트럭 캠핑카들의 가격이 1억 원을 육박하게 됐다.

하지만 최근의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있다. 주차 문제 때문이다. 축연장으로 전장이 6.4미터에서 6.7미터에 달하는 1톤 트럭 캠핑카들은 공영 주차장은 물론 일부 유료 주차장에서도 받아주지 않는다. 주차라인을 훌쩍 넘어 다른 차량의 주차까지 방해하기 때문이다.

▲축연장을 하지 않은 스타모빌 ST5 US (사진=양봉수 기자)
▲축연장을 하지 않은 스타모빌 ST5 US (사진=양봉수 기자)

이에 스타모빌은 최근 수원레저산업전에서 ST5를 새롭게 제작한 ST5 US를 선보였다. ST5와 외관상 디자인을 비슷해 보이지만, 내부 구성이나 사양이 크게 강화됐다. 기본적으로 축연장을 하지 않아서 일반 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하고, 최신 디자인을 대거 반영했다.

기본 사양으로 외부 3미터 어닝, 외부 샤워기, 이중 아크릴 창, 27인치 스마트 티비, 바닥난방, 대형 개수대, 150리터 DC 냉장고, 전자레인지, 고정식 변기, 아쿠아 소파, 청수탱크 150리터, 오수탱크 100리터, 맥스펜, 벽걸이 에어컨, 순수 정현파 3kw 인버터, 태양광 500w, 리튬 인산철 400A를 갖췄다. 웬만한 8천만 원대 축연장 캠핑카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가격은 5,900만 원으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까지 높였다.

스타모빌 여대훈 대표는 “소비자들이 돈이 없어서 작은 캠핑카를 찾는 게 아니라, 주행이나 주차 문제로 작은 캠핑카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게다가 이번에 선보인 ST5 US는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써밋 스타리아 캠핑카 아크로 S, 지하주차장 진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사진=양봉수 기자)
▲써밋 스타리아 캠핑카 아크로 S, 지하주차장 진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사진=양봉수 기자)

1톤 캠핑카 외에 스타리아 캠핑카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지하주차장 진입까지 고려해서 팝업루프를 설계해 지하주차장 진입도 가능해서다. 물론 아파트 지하주차장 높이인 2.3미터에 맞춰져 2.1미터의 마트 주차장 진입이 어렵다는 한계는 있지만, 그래도 소비자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수원레저산업전에서 만난 소비자는 “차량을 여러 대 보유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가볍게 차박도 즐기고, 캠핑도 하고, 리조트도 가고 싶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려면 아무래도 본격적인 캠핑카보다는 스타리아처럼 세미 캠핑카가 나은 것 같다. 전고가 살짝 아쉽다는 생각도 드는데, 애초에 전고가 2미터 정도로 높아서 굳이 4인 취침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 선택이 가능하다면 팝업루프를 빼고 계약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하주차장 진입이 가능한 카라반, 에어밴 AVT2037Mf (사진=양봉수 기자)
▲지하주차장 진입이 가능한 카라반, 에어밴 AVT2037Mf (사진=양봉수 기자)

올해 공급 문제로 판매량이 다소 주춤했지만, 일반 지상 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한 르노 마스터 밴 캠핑카와 작은 카라반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특히 에어밴은 엔트리급 카라반인 AVT 라인업을 전시했는데, 가격이나 크기 측면에서 부담이 적고, 특히 지하 주차까지 가능해서 관람객들이 꾸준했다.

에어밴 관계자는 “에어밴 라인업에 더 큰 모델도 있지만, 처음 카라반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역시 견인 면허가 없어도 될 정도로 작고, 부담이 적은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특히 AVT 2032mf는 지하 주차가 가능해서 이번 박람회에서도 압도적인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캠핑카 시장은 1톤 축연장 캠핑카가 성장을 이끌어 왔으나, 내년에는 축연장이 없는 작은 캠핑카와 이베코 뉴데일리처럼 더 큰 캠핑카로 시장이 양분화되어 다양한 체급의 캠핑카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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