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하다가 이렇게 성공?"... 에스컬레이드 오너의 놀라운 정체는?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최근 인스타그램 및 틱톡 등 SNS를 통해서 차주를 인터뷰하는 영상 콘텐츠에 '10년을 갈아 넣어 만들어낸 회사'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좋아요 1천 개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SNS에서 고급차를 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영상을 제작하는 kimyounghyeon_ 채널은 최근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오너가 등장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차주로 출연한 구현재 대표(사진=kimyounghyeon_ 인스타그램)

어떤 일을 하냐는 질문에 출연자는 "저는 자동차 쪽에서 일하고 있어요. 부품 제조하고, 튜닝업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첫 차는 어떤 차량이었냐는 질문에 "르노삼성 SM 525V였다."라면서 인생 첫 알바 질문에는 "배달업"이라고 답했다.

이런 차를 갖고 싶어 하는 분들께 조언해달라는 요청에는 "제가 또 이렇게 조언할 깜냥이 되냐"라면서 "저는 딱 한 우물만 팠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성격 되게 좋아 보인다.", "멋지시다 크", "사람 참 좋아 보이네요", "매너 너무 좋으시다."라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서울 모빌리티쇼에 전시된 렉스턴 스포츠 칸 오버랜딩은 아이언빌드의 작품이다.(사진=최현진 기자)

사실 영상 속의 주인공은 아이언빌드 구현재 대표로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를 통해서 인지도를 쌓은 인물이며,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의 성공을 이끈 인물이다. 렉스턴 스포츠의 오프로드 패키지에 장착되는 부품들은 대부분 아이언빌드에서 개발부터 생산, 공급을 하고 있다.

▲KG모빌리티의 다양한 액세서리는 대부분 아이언빌드에서 제작된다.(사진=KG모빌리티)

또 KG모빌리티에서 순정형 옵션으로 제공되는 롤바 역시 아이언빌드에서 제작되는데, 모두 구현재 대표의 손을 거친 작품들이다. 최근 KG 모빌리티에 보도자료와 모터쇼에서도 빠짐없이 등장하는 게 대부분 아이언빌드에서 제작된 차량이다.

그러나 쌍용자동차의 부품 개발 및 공급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영상 속에서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를 타고 등장했지만, 당연히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도 보유 차량 리스트에 항상 포함되어 있다.

이외에도 GMC 시에라 AT4를 소유하고 있고, 쉐보레 실버라도 Z71 트레일보스, 포드 F-150 등을 소유했던 픽업트럭 마니아며, 픽업트럭 및 오프로드 차량들에 대한 튜닝업도 지속해오고 있다.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차와 함께 하며, 갑자기 성장한 회사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만은 않다. 또 아이언빌드가 항상 밝은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휠타이어, 인치업, 롤바, 텐트, 하부 커버류까지 전부 아아이언빌드의 작품이다.(사진=KG모빌리티)

구현재 대표는 "코란도 스포츠 시절 롤바를 제작해서 수천 개가 팔렸는데, 제품 도장에 하자가 있었다. 일부 소비자들만 문제 제기를 했었던 상황이고, 모두 교체해 주면 그대로 망하는 거였다. 그래서 책임지고 망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교체를 이어나갔는데, 오히려 소비자들이 고맙다며 더 많은 튜닝을 해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전화위복이었다."라고 밝혔다.